360도 생생 영상 '더 현실처럼'
미래의 집 '기기간 연결성' 관건
미래의 집 '기기간 연결성' 관건
■ 2015 신성장산업 콘퍼런스
국내 대표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인해 변화될 우리의 삶을 위한 기술과 신성장산업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을 통한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LG전자는 우리가 사는 집의 스마트홈 진화를 중점적으로 IoT 기술이 제조업에 끼칠 영향을 들여다봤다.
강원도 삼성전자 부장은 "110년 전 영화라는 미디어가 등장했을 때, 이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움직이는 열차에 놀라 당황하고 심지어 극장에서 뛰쳐나간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는 당연해졌다"면서 "지금까지 미디어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그곳에 실제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가상현실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공연 중계부터 부동산·자동차·가구 전시 및 판매, 비행기 운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현실이 가져다 올 변화도 전망했다. 모바일 가상현실 기기의 보급이 이뤄지면 360도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통해 스포츠 경기나 자동차 등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 사업들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부장은 "이 같은 가상현실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어VR과 같은 가상현실 기기의 보급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또 앞으로 가상현실을 보다 현실에 가깝게 하기 위한 과제로 입력 장치와 디스플레이의 발달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황재선 LG전자 차장은 IoT를 바탕으로 완성될 미래 스마트홈의 모습을 소개했다. 황 차장은 "지금까지는 세탁기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이 본연의 기능만 제대로 실현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기기와 사람 간의 소통을 넘어 기기와 기기 간의 연결과 자율학습까지 가능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차장은 플랫폼과 연결성(표준화), 에코시스템(생태계 구축)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제조업계가 준비해야 할 점들을 설명했다.
황 차장은 "수준 높은 웹 OS가 TV를 넘어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제조사가 사전에 정보를 수집한 결과로 제품을 완성했다면, 이제는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에서도 이용자로부터 수집된 정보가 공유되는 차원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사용하는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가 모두 하나의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일 수는 없으므로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IoT 국제 표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같은 표준화가 효과적으로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기술 개발이 아닌 여러 서비스 업체와의 에코시스템 구축을 통해 협업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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