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차 인프라 확대 잰걸음 … 대중화 가속도

정부, 7월 '보급·충전' 중·장기 로드맵 수립
현대차 '투싼ix'가격인하 맞춰 보급목표 2배
가격경쟁력 확보위해 부품·소재 R&D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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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이르면 오는 7월경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이 나올 예정으로, 수소연료차 보급 목표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조달청을 통해 지난 11일 발주했다. 연구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개월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소연료차는 차세대 최첨단 친환경차로 보급 활성화 및 관련 산업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소연료차 관련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7월경 범정부 차원의 수소연료차 육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수소연료차 가격 인하에 맞춰 중·장기 보급 목표도 늘릴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5일 친환경차 구매 지원 확대 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수소차 1000대 보급 및 충전소 10기 구축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투싼ix 수소연료차 가격을 1억5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내리면서, 올해 보급 목표 역시 33대에서 72대로 늘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과 함께 중·장기 보급 목표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은 수소연료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3000기 설치하고, 수소차 보급 대수를 700만대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내놨다. 올해 수소연료차 보급 예산도 지난해보다 3배 늘린 400억엔(약 3710억원)으로 정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역시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원 등의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2013년 실증용 차량 100대와 충전소 13개소를 운영한 뒤, 지난해에는 차량 12대와 충전소 1기를 구축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과 광주광역시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고 수소연료 산업 육성의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도 "수소연료차는 미래를 선도할 친환경 자동차의 대표"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차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연료차인 투싼ix의 가격을 43%가량 인하하면서 대중화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현재 수소연료차 양산에 성공한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와 도요타뿐이다.

여기에 LG화학 등 부품·소재 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으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고가인 수소연료전지 백금 촉매제의 대체재 모색 등을 통해 가격이 내려가게 되면 수소연료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김경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소연료전지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가 상호 보완적인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내연기관 진영과 경쟁 구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연료전지 시스템과 2차전지 가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과의 전면전도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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