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똑같은 양육환경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운동습관에 따라 신체와 두뇌의 발달 정도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유바스귤레대학교 우르호 쿠잘라 교수팀은 일란성 쌍둥이 연구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의 꾸준한 운동이 사람의 신체건강과 두뇌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스포츠와 운동에 대한 의학 및 과학'(Medicine Science in Sports Exercise) 저널 최근호에 밝혔다.
그동안 운동이 사람의 신체와 두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이 운동을 하는 동안 다른 통제그룹은 운동을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경우 지원자들의 유전적 특징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핀란드의 연구진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동일한 양육환경에서 자라 운동이라는 변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운동 방식이 다른 10쌍의 20대 초중반의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쌍둥이들의 신진대사와 체력을 검사하기 위해 각각의 지구력, 신체 구성과 인슐린 등을 측정했다. 또한 각 쌍둥이들의 두뇌도 검사했다.
그 결과 일란성 쌍둥이들은 놀랍도록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운동을 하지 않은 쌍둥이들은 더 낮은 지구력, 높은 체지방률, 그리고 신진대사 문제에 징후를 보여주는 인슐린 저항성을 보여줬다. 쌍둥이들은 비슷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연구결과 식습관은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쌍둥이들의 두뇌 발달도 달랐다. 활동적인 쌍둥이들은 그렇지 못한 쌍둥이들보다 상당히 더 많은 회백질을 가지고 있었다. 회백질은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고 있어 양이 많을수록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르호 쿠잘라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나 두뇌 건강은 유전적 특징과 식습관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양육환경보다는 운동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핀란드 유바스귤레대학교 우르호 쿠잘라 교수팀은 일란성 쌍둥이 연구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의 꾸준한 운동이 사람의 신체건강과 두뇌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스포츠와 운동에 대한 의학 및 과학'(Medicine Science in Sports Exercise) 저널 최근호에 밝혔다.
그동안 운동이 사람의 신체와 두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이 운동을 하는 동안 다른 통제그룹은 운동을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경우 지원자들의 유전적 특징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핀란드의 연구진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들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동일한 양육환경에서 자라 운동이라는 변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운동 방식이 다른 10쌍의 20대 초중반의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쌍둥이들의 신진대사와 체력을 검사하기 위해 각각의 지구력, 신체 구성과 인슐린 등을 측정했다. 또한 각 쌍둥이들의 두뇌도 검사했다.
그 결과 일란성 쌍둥이들은 놀랍도록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운동을 하지 않은 쌍둥이들은 더 낮은 지구력, 높은 체지방률, 그리고 신진대사 문제에 징후를 보여주는 인슐린 저항성을 보여줬다. 쌍둥이들은 비슷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연구결과 식습관은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쌍둥이들의 두뇌 발달도 달랐다. 활동적인 쌍둥이들은 그렇지 못한 쌍둥이들보다 상당히 더 많은 회백질을 가지고 있었다. 회백질은 정보처리와 인지기능 등을 담당하고 있어 양이 많을수록 기억력이나 학습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르호 쿠잘라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나 두뇌 건강은 유전적 특징과 식습관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양육환경보다는 운동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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