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0여곳 늘어… 중기 세계진출 발판 기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행사에서 한국 기업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GMSA)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MWC 2015'에 전시관을 설치하고 참가한 한국 기업 수는 100여개에 달했다.
전체 참가국이 100개국, 전체 참가 기업이 1749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1개 국가에서 참여한 기업 비율로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KOTRA 관계자는 "대기업이 최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상생 협력 덕분에 대기업과 함께 전시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까지 합하면 참가 기업수가 100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MWC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2013년 51개, 2014년 61개다. 전체 참가기업이 최근 3년간 1600~1700여 곳으로 동일한 가운데 한국기업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KOTRA와 한국무역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꾸준히 국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꾸려온 데다, 국내 스타트업이 활발히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무대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MWC에 참가한 중소기업 SPS의 정승주 팀장은 "특허받은 회사 고유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오면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며 "이번 행사에서 많은 해외 바이어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과도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PS는 마그네틱 커넥팅 기술을 보유, 동전 크기 만한 자성을 띤 기기를 스마트폰에 붙이면 스마트폰 안에 있는 음악, 영상 등 데이터를 자유롭게 USB메모리 등 다른 기기로 옮길 수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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