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차세대 MDMS에 국산DB `티베로` 선택

공공기관 독점 외산제품 대체… 국산SW 민간 확산도 기대
최대 접속자 50만명·데이터 30TB 대용량 실시간 처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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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차세대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MDMS)에 외산 데이터베이스(DB) 대신 국산 DB인 티맥스 '티베로'를 선택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활용하는 DB는 외산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 국산 DB 사용을 시작으로 국산DB 확산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국산 DB가 사용되는 부문은 대용량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부문이어서 향후 다른 사업에도 주요한 도입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달 초 '계량데이터관리 시스템(MDMS) 운영 인프라 구축' 사업자로 누리텔레콤을 선정하고, 계약을 맺었다. 총 56억원 규모인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는 오라클 DB를, 누리텔레콤은 티베로 DB를 활용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누리텔레콤은 기존 오라클 DB 대신 처음으로 티맥스소프트 '티베로'를 MDMS DB로 포함시켰다.

누리텔레콤측은 "그동안 오라클 DB를 사용해왔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티베로DB를 사용해도 된다는 판단아래 진행했다"며 "향후 티베로 DB를 다른 사업에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MDMS는 한국전력 14개 지역본부에서 고압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저압 AMI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최대 접속자는 50만명이며, 데이터 크기는 30테라바이트다. 업무 특성상 대용량 실시간 처리가 중요하고, 한전 내 시스템 처리량과 규모면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MDMS는 기존 오라클 DB로 구축돼 있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티베로로 전환된다.

한국오라클과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한국전력 입찰과 관련해 진행중인 업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SW업계에서는 그동안 공공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는 외산 DB를 국산 DB가 대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국내 SW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래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산SW 도입 장려, 국산SW 성능이 높아진 것이 이같은 변화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공공부문 도입사례가 다른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1월 국내 국립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사 행정시스템에 티베로를 공급한데 이어 한국전력 도입을 성사시켜 올해 국내 공공,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DB진흥원 2014년 국내 DB시장보고서를 따르면 12조1763억원에 달하는 국내 DB시장에서 외산 점유율은 90% 수준으로, 외산DB 쏠림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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