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지원사업정비·조직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사업 정비와 조직개편을 단행, 가용 예산을 유망산업에 집중 배정키로 했다. 콘텐츠산업 성장이 둔화하고, 한류 해외 판로가 위축되는 등 위기를 맞은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은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진흥원의 각 사업을 분석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융합과 협업에 주안점을 둔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올해 콘텐츠 산업 매출 목표를 102조원으로 산정했다가 최근 98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콘텐츠 산업 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 중국 시장 규제강화, 일본의 혐한류 증가로 해외 판로 또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 콘텐츠산업의 최근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송 원장은 "산업이 변곡점을 맞았고, 올해부터 3년간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는 기틀을 마련할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의 사업 방향 재설정도 이같은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송 원장은 "진흥원은 올해 2111억원의 예산으로 총 105개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이 예산은 적은 금액은 아니나 풍족한 금액도 아니다"며 "산발적으로 이뤄진 행사나 지원을 축소하고, 성장 잠재력이 낮은 사업에 대한 지원은 과감히 없애, 유망 업종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은 사업과 사업, 부서와 부서 간의 연계를 높이고, 나아가 타 진흥기관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진흥원은 올해 △콘텐츠 투·투융자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 도입 △콘텐츠 코리아 랩을 통한 융합형 인재 발굴 △지역별 특화 콘텐츠 발굴을 통한 지역 콘텐츠산업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류 확산을 주도할 '빅 킬러 콘텐츠'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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