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화 유망 히든테크
(40·끝) 에틸렌 3량화 촉매기술
이분열 아주대 교수팀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원료를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촉매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 길에 들어선다. 기존 기술에 비해 비용을 줄이면서 간단하게 고순도 촉매를 제조할 수 있어 향후 석유화학 촉매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분열 아주대 교수(분자과학기술학과)팀은 3개 에틸렌을 붙이는 3량화를 통해 폴리에틸렌 등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1-헥센(Hexene)을 제조하는 '에틸렌 3량화 촉매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국내 중견 석유화학 기업인 대림화학과 공동으로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1-헥센은 석유화학 제품에 널리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로, 우리나라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연간 5만톤에 달하는 1-헥센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1-헥센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품귀현상이 일어나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확보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촉매에 비해 활성을 4배 이상 향상시켜 촉매 비용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제조공정도 단순화시켜 고순도·고수율의 1-헥센을 보다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
특히 3량화 반응 후 불포화 탄화수소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이 필요 없고, 촉매 제조 시 침전물이 생기지 않아 여과공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필립스가 독점 공급하는 1-헥센 촉매 시장에서 경제적·기술적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교수팀은 지난달 5일 미래창조과학부 'R&D 성과확산대전'에서 국내 석유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대림화학과 정액기술료 7억원, 매출액의 2%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래부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 '기술 업그레이드 과제'에 선정돼 상용화 연구를 지원받고 있다.
이분열 교수는 "1-헥센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생산뿐만 아니라 계면활성제, 합성윤활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에 널리 활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 석유화학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을 대상으로 촉매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40·끝) 에틸렌 3량화 촉매기술
이분열 아주대 교수팀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원료를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촉매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 길에 들어선다. 기존 기술에 비해 비용을 줄이면서 간단하게 고순도 촉매를 제조할 수 있어 향후 석유화학 촉매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분열 아주대 교수(분자과학기술학과)팀은 3개 에틸렌을 붙이는 3량화를 통해 폴리에틸렌 등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1-헥센(Hexene)을 제조하는 '에틸렌 3량화 촉매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국내 중견 석유화학 기업인 대림화학과 공동으로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1-헥센은 석유화학 제품에 널리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로, 우리나라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연간 5만톤에 달하는 1-헥센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1-헥센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품귀현상이 일어나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확보에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 촉매에 비해 활성을 4배 이상 향상시켜 촉매 비용을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제조공정도 단순화시켜 고순도·고수율의 1-헥센을 보다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
특히 3량화 반응 후 불포화 탄화수소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이 필요 없고, 촉매 제조 시 침전물이 생기지 않아 여과공정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필립스가 독점 공급하는 1-헥센 촉매 시장에서 경제적·기술적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교수팀은 지난달 5일 미래창조과학부 'R&D 성과확산대전'에서 국내 석유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대림화학과 정액기술료 7억원, 매출액의 2%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래부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 '기술 업그레이드 과제'에 선정돼 상용화 연구를 지원받고 있다.
이분열 교수는 "1-헥센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생산뿐만 아니라 계면활성제, 합성윤활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에 널리 활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 석유화학 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을 대상으로 촉매를 공급하기 위한 기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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