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부족 협력기관 부재 탓
융합경험 CEO 관심 많고 내 외부 개방성도 높아
융합경험 CEO 관심 많고 내 외부 개방성도 높아
■ 스타트C 코리아-기업 융합활동의 오늘
(11ㆍ끝) 산업현장 융합 현황 설문조사
과학기술과 ICT를 핵심으로 한 기술과 산업융합은 미래 성장동력 및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다. 특히 올 한 해는 미래성장동력 사업, 비타민, 사회문제해결, 신산업 창출 등 융합성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본지는 '스타트C코리아'라는 주제로 과학기술과 ICT 융합 현장을 소개하는 한편 산업현장의 융합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융합활동의 파괴력이 가장 강한 산업현장에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에 융합 관련 인식과 실행 여부, 향후 계획, 정책 제언 등을 물었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기업 418개사 중 절반 이상인 273개사(65.3%)는 최근 3년간 산업기술 융합활동을 추진한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 스스로도 선진국 대비 국내 기업의 산업기술 융합활동 수준이 보통(46.9%)이거나 비교적 낮은 수준(47.6%)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인력 부족·협력기관 부재=융합활동 추진실적이 없는 기업들은 별다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32.6%)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28.2%), 그리고 협력기관을 찾기 어렵다는 점(20.1%)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혁신형 중소기업은 협력기관에 대한 정보 부족, 중견기업은 전문인력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산업기술 융합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자금 확보의 어려움(25.8%)을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융합 관련 기술·시장 등에 대한 정보부족(20.8%), 전문인력의 부재(15.6%), 기술력 확보의 어려움(14.1%) 등이 산업 현장에서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기업 종사자들은 답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중소기업들은 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중견기업들은 전문인력 부재를. 대기업은 융합 관련 기술·시장 등에 대한 정보 부족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융합 경험 기업 CEO 관심 높고 내·외부 개방성 높아= 융합활동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융합활동에 대한 최고경영자(CEO)나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관심도가 높으며 내·외부 개방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활동 경험이 있는 기업들의 CEO·CTO 관심도는 71.7%로 융합활동이 없는 기업들(40.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최고경영자층의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가 기업의 융합혁신 활동 정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함을 확인시켜 주는 수치다.
한편 융합활동 추진실적이 있는 기업들은 64.2%가 자사의 핵심 기술력 보유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융합활동 경험이 없는 기업들은 39.9%가 그렇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외부로 눈을 돌려 융합을 시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사 응답기업 중 자사의 외부 개방성(외부 기술수용, 외부 인력활용 등)과 내부 개방성(지식공유시스템, 부서간 협력 등)에 대해서 융합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각각 51.0%, 57.9%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를 했지만, 융합 경험이 없는 기업들은 23.4%, 40.3%에 그쳤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 조사 대상=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전담부서 보유기업 418개사
(일반중기 112(26.8%), 혁신형 중기 161(38.5%), 중견기업 95(22.7%), 대기업 50(12.0%))
융합활동에 대한 인식 항목은 융합활동 경험 없는 273개사 조사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