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엑스추어플러스` 첫 해외수출

아제르바이잔에 2016년 초까지 구축키로… IT 인프라 수출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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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차세대 신매매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가 첫 해외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 도입된 후 약 10개월 만의 성과다. 특히 동유럽 지역에 수출 물꼬를 트면서 향후 거래소의 IT 인프라 수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최근 아제르바이잔 증권위원회가 발주한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자국 자본시장의 현대화를 목표로 지난 2011년 6월 법규제도 정비에 착수하고 지난 4월부터 증시 IT인프라 국제입찰을 추진해 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과 11월 진행된 1·2차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사업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수출은 지난 3월 도입된 거래소의 신매매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엑스추어플러스의 첫 해외진출이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엑스추어플러스를 새로 도입하면서 매매체결시스템을 개선해 매매체결 처리 성능을 285배 끌어 올렸다. 초당 처리건수 또한 기존의 9000건에서 2만건으로 확대됐고 일일 처리용량도 8000만건에서 1만6000건으로 2배이상 확대됐다. 특히 엑스추어플러스는 시스템 유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시장별로 다른 시스템 인프라를 '조합'하는 것이 쉽다는 점에서 수출확대 기대감이 컸던 상황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거래소는 매매, 시장감시, 공시, 정보분배, 청산·결제 등 IT시스템을 아제르바이잔에 일괄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종합시스템을 패키지로 수주하게 된 것은 캄보디아(2006년), 라오스(2008년), 베트남(2009년), 우즈베키스탄(2010년)이어 5번째다.

거래소의 IT수출은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규모는 세계 6~7위 수준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거래소의 해외사업 총 수출금액은 약 7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말레이시아거래소를 대상으로 채권매매 및 감리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수출했다. 2012년에는 필리핀에 시장감시시스템, 공시시스템을 수출했으며 이외 태국, 베트남, 우즈벡키스탄 등에도 IT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이번 동유럽 지역 IT수출로 향후 거래소의 IT인프라 수출이 더욱 속도를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경수 이사장도 취임 초기부터 IT인프라 수출 규모를 연간 50억원에서 100억원까지 확대 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어, 향후 해외진출에 더욱 의욕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측은 "이번 사업 수주로 아시아를 뛰어넘어 해외사업 볼모지였던 유럽지역에 최초 진출하게 됐다"며 "역내 해외사업 교두보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근 유럽국가에 한국형 증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내년 초 아제르바이잔 증권위원회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약 1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6년 초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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