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구매비중 37% 최다… 태블릿·노트북·비디오콘솔 뒤이어
전미가전협회(CEA)가 최근 발표한 '2014 블랙프라이데이 보고서'에 따르면 5120만명의 미국 성인이 추수감사절 쇼핑 주간에 전자제품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TV의 구매 비중은 37%로 전자제품(technology product)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태블릿(35%), 노트북컴퓨터(23%), 비디오콘솔(23%), 휴대용 무선 스피커(23%)의 순서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태블릿이 29%로 가장 인기가 좋았으며 헤드폰 24%, 게임 하드웨어 21%, 스마트폰 19%, 랩톱컴퓨터 17%의 순서였다.
올해 TV의 인기 배경에 대해 CEA 측은 "TV는 매년 추수감사 쇼핑 주간마다 인기 있는 품목이었는데 올해의 경우 구매 욕구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TV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가격 인하,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 주기, UHD(4K)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흥미 등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는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폴 개그논(Paul Gagnon)은 블로그에서 "올해 북미에서 TV 출하량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강한 TV 수요를 예측했던 판매점들과 브랜드들은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32인치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면서 40인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교체 주기는 40~44인치에 대한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구매액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CEA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에 이르는 기간 동안 1억1320만명의 미국 성인이 쇼핑을 했거나 쇼핑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800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반면, 추수감사절 쇼핑기간 동안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증가한 371달러로 나타났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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