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하는 ‘3D 프린팅 자격증’… 효과는?

민간·정부 자격·수료증 20~30개 발급… 해외선 ‘오픈소스’개념 자격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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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립하는 ‘3D 프린팅 자격증’… 효과는?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민간 수료·자격증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지 않아도 취업난 속에 각종 자격증 난립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초기 3D프린팅 시장을 어지럽히는 요소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3D프린팅 관련 자격증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끼리도 중복해 수료증 등을 발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3D프린터와 관련해 국내에는 각종 사설 업체 및 교육기관으로부터 적어도 20~30개의 민간 수료·자격증이 발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정부부처와 손을 잡고 협회 차원에서 발급하고 있는 것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3D프린팅 관련 수료·자격증으로는 사단법인 한국3D프린팅협회와 미래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3D프린터 강사인력 양성 시범사업'과 사단법인 3D프린팅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3D프린팅 마스터·조립전문가 1·2급 시험'이 있다.

지난 10월부터 시행 중인 3D프린터 강사인력 양성 시범사업은 약 5~10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는 시범사업이지만 내년부터 정부 인가 절차를 거쳐 자격증화를 계획하고 있다.

수료증 발급과 강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관리하며, 이 수료증을 발급받으면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 및 기업, 정부부처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효력이 발생한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두달 동안 약 300명이 수료증을 발급받았으며, 이 중 25명이 협회의 연계프로그램에 따라 기업 및 정부기관 초청 강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3D프린팅협회 관계자는 "학교 교육의 경우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므로 확정된 방안은 아직 없지만, 내년부터 방과 후 수업 과정에 도입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스트라타시스, 3D시스템즈 등 세계 유수 3D프린터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D프린팅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자격증 시험을 시행했다. 3D프린팅 마스터(소프트웨어)와 조립전문가(하드웨어), 교·강사(교육) 등 3개 부문으로 2급 시험을 거쳐 1급에 응시할 수 있다. 자격증 발급까지 소용되는 기간은 평균 5~6개월 정도며, 그 사이 발생하는 비용은 평균 100만~250만원(자격증 응시료 5만~7만원 포함) 사이다.

3D프린팅산업협회 관계자는 "자격증 시험은 3D프린팅과 관련한 전문 지식이 없는 초심자도 가능한 수준"이라며 "해당 기술과 관련한 공신력 있는 스펙을 요구하는 기업체로부터 환영받고 있어 인기"라고 전했다.

한편, 3D프린팅과 관련해 미국, 유럽 등 해외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자격증 제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3D프린팅은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교육과 공유를 통해 대중화돼야 하는 분야"라며 "두개로 나뉜 정부부처와 협회에서 발급하는 민간 자격증이 앞으로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인 동시에, 국가공인자격증과 같은 형태로 바뀌어 스펙 쌓기를 위한 하나의 자격증으로 전락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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