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은 해외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의 '맛'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문화를 지구촌에 전파하는 글로벌 외식문화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해외 진출 11년째를 맞은 이 회사는 국내 외식업체 중 가장 다양한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 'K푸드'를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국 뚜레쥬르 매장 오픈으로 글로벌 사업을 시작한 CJ푸드빌은 현재 뚜레쥬르, 비비고, 투썸, 빕스 등 4개 브랜드로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진출,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장 두드러진 국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다. 중국에서는 75개 매장을 열어 외식, 카페, 베이커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을 우리 식문화를 알리는 거점으로 활용, 2017년까지 중국에서만 외식 사업장을 800여 개로 늘리고 전체적으로는 1000여 개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뚜레쥬르와 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현지인의 입맛을 잡고 있다.
이 회사의 글로벌 사업은 뚜레쥬르와 비비고를 핵심축으로 한다.
특히 뚜레쥬르는 전 진출국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요지에서 3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매장 수와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내 가맹 사업은 초기 서부에 집중했지만 최근 뉴욕, 뉴저지 등 동부와 남부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넓은 대륙을 세밀하게 공략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접 진출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진출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적용해 지난해에만 매장 수를 2배로 늘렸다. 올해 1월부터는 전속 모델인 김수현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베이징과 상하이 매출이 각각 20∼70%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지난 2011년 12월에 진출, 웰빙 트렌드와 서구식 식생활에 맞춰 프리미엄 유럽식 건강빵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세계인의 생활과 문화 속에 한식이 자리 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세계인들이 집 안과 밖에서 한식을 즐기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CJ그룹은 한식 레스토랑과 가공식품 브랜드를 비비고 하나로 통합했다. 또 진출 국가의 특성과 문화를 고려한 사업전략을 펼쳐 국내 외식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비고는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총 6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빕스, 투썸, 푸드월드는 중국을 시작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CJ푸드빌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복합외식문화공간 CJ푸드월드를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중국 베이징 리두에 오픈하고, 올 6월에는 중국 베이징 텐안먼(천안문) 남쪽 치안먼따지에에 2호점을 열었다.
빕스는 올초 중국 2호점인 북경 솔라나점을 오픈했고, 투썸도 베이징, 상하이, 심양, 톈진에 1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투썸은 중국 주요 도시마다 거점을 만들고 그 거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글로벌 첫 진출 후 2012년 9월 글로벌 100호점인 CJ푸드월드 리두점을 열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데 비해, 100호점에서 200호점까지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맥도날드, 얌 같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