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식대=밀크` 자리매김 목표"

조정호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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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식대=밀크` 자리매김 목표"
조정호 벤디스 대표

지난 7일 경기도 과천 사옥에서 만난 조정호 벤디스 대표(사진)는 20대의 앳된 얼굴이었지만 표정은 진지했고 말 속에는 다부짐이 묻어났다. 젊음과 열정을 담보로 배고픔과 시련을 겪어내며 세상에 내놓은 '밀크'가 뜨거운 반응을 보여 으쓱할 만도 했지만 그는 "운이 좋았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조 대표와 일문일답.

-식권을 모바일로 옮기겠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예전부터 로컬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엔 소셜커머스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로컬 업체들이 그 시장에 크게 매력을 못 느끼더라. 또 B2C시장은 영업인력과 마케팅 비용 대비 수익이 너무 안 나오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나. 그래서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하면서 특화된 방식을 고민하던 중 식권을 모바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골목에 있는 식당들과 기업들에 제안했는데 반응이 의외로 뜨거웠다. 로컬 비즈니스를 B2B로 좁히니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도 1000∼2000명 이상 인력을 둔 기업을 잡을 수 있어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

- '밀쿠폰'에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포함되다 보면 로컬 식당이 불리해질 수도 있는데.

"기업 직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체를 넣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처음부터 제휴를 맺었던 로컬 식당들에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 각 기업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한달 식권 비용을 계산한 후 식당에 충분한 식대가 돌아갈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수와 식당수를 함께 조정한다."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만족도가 정말 높다. 한 고객사 직원들은 IT기업 직원이면서도 지금까지 종이식권으로 밥을 먹었는데 밀크를 통해 선진화된 시스템 아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진짜 IT기업 직원이 된 것 같다고 하더라. 뿌듯했다. 또 어떤 기업 홍보팀 직원이 다른 기업에 우리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식당 문에 '밀크 모바일 식권 가맹점'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주기 시작했는데 알아보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어떻게 구현했나.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개발자 2명이 만들어낸 시스템인데 어딜 가도 놀란다. POS나 바코드 같은 것이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는 시스템이어서 로컬 식당주들이 부담이 없어 좋아한다. 또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이어서 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

-청년 창업자들에게 조언 한마디하자면.

"아직 뭔가 조언을 할 위치는 못 된다. 요즘은 창업이 스펙이 된 시대 아닌가. 대기업 입사 원서에 한줄 넣기 위해 잠깐 창업하려는 후배들이 있더라. 창업에는 헝그리 정신과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성 없이는 멸시, 차별, 위기를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상을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크게 실망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벤디스가 추구하는 바는.

"올해는 '밀크'를 론칭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내년에는 속도를 좀 올려서 고객사를 폭발적으로 늘려야 한다. 그래야 확장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외부 투자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식대'라고 하면 무조건 '밀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의 바람이다. 장기적으로는 벤디스가 성공해서 청년창업자들 위한 강의와 엔젤 투자도 하고 싶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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