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국인 고위직 진출, 한국 주도 의제 채택과 결의 등의 성과를 거두며 지난 7일 폐막했다. 전권회의 의장국으로 총 84개의 결의를 표결 없이 도출하는 등 국제 정보통신기술(ICT) 무대에서 높아진 위상과 조정능력을 입증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에 앞서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일본과 유럽 등 전통 ICT 강대국들이 5G 상용화와 표준 선점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서면서 이들과 경쟁해 글로벌 ICT 초강대국으로 도약을 꾀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권회의 첫 날 의장으로 선출된 민원기 미래부 실장은 3주간 26회에 달하는 공식회의(본회의와 조정위원회)를 포함, 총 100여 회의를 주재해 84개 의제를 결의, 채택했다. 인터넷 공공정책과 멀티스테이크홀더 모델, 사이버 보안 이슈, 콘텐츠, 인터넷주소등록과 ITU 역할 등 각국 주요 쟁점에 대해 회원국 간 타협과 협력을 유도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 크림구역과 세바스토폴 영역 내 주파수·번호자원 등도 민 의장 조율과 중재로 표결 없는 합의를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전권회의 기간에 이재섭 카이스트(KAIST) 연구원을 ITU 표준화 총국장으로 당선시켰고, 이사국 7선에도 성공했다. 6·25 전쟁 중이던 1953년 가입 당시 최빈국이었으나 60년 만에 ITU 전권회의를 주도하는 강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대회기간 중 중남미의 ICT 개도국 장관들과 연쇄 회동, 이들의 ICT 인파라 구축을 위한 협의에 성공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나 갈길 또한 멀다"며 "5G와 사물인터넷 등 한국이 주도권 선점에 근접한 의제와 관련해 민관이 협력하고, 이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강자들과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전권회의 첫 날 의장으로 선출된 민원기 미래부 실장은 3주간 26회에 달하는 공식회의(본회의와 조정위원회)를 포함, 총 100여 회의를 주재해 84개 의제를 결의, 채택했다. 인터넷 공공정책과 멀티스테이크홀더 모델, 사이버 보안 이슈, 콘텐츠, 인터넷주소등록과 ITU 역할 등 각국 주요 쟁점에 대해 회원국 간 타협과 협력을 유도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팔레스타인 관련 결의, 크림구역과 세바스토폴 영역 내 주파수·번호자원 등도 민 의장 조율과 중재로 표결 없는 합의를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전권회의 기간에 이재섭 카이스트(KAIST) 연구원을 ITU 표준화 총국장으로 당선시켰고, 이사국 7선에도 성공했다. 6·25 전쟁 중이던 1953년 가입 당시 최빈국이었으나 60년 만에 ITU 전권회의를 주도하는 강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대회기간 중 중남미의 ICT 개도국 장관들과 연쇄 회동, 이들의 ICT 인파라 구축을 위한 협의에 성공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나 갈길 또한 멀다"며 "5G와 사물인터넷 등 한국이 주도권 선점에 근접한 의제와 관련해 민관이 협력하고, 이 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강자들과 협력과 경쟁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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