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원, PDF 형태로 위·변조 봉쇄 응시자 편의 제고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원장 이병현·이하 교육원)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표를 전자파일로 발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시험성적표를 종이문서가 아닌 전자파일로 발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원은 전자서명과 타임스탬프 IT 기술을 적용해 전자파일(PDF) 형태로 성적표를 발급함으로써 위·변조 우려를 봉쇄하고 응시자 편의를 높였다. 전자파일 성적표는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꾸는 스캐닝 과정 없이 전자파일을 제출처에 접수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 3.0 정책에 맞춘 수요자 지향 서비스로 향후 파급효과가 주목된다.
종이 성적표는 프린터가 있어야 발급할 수 있고 출력된 종이 성적표를 제출처에 방문이나 우편으로 제출해야 하며 온라인 제출 시에는 스캔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제출받은 기관은 종이 성적표의 진위를 확인해야 하고 보관 및 관리에도 적잖은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전자파일 성적표는 무료로 발급하고 한번 발급해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전자서명과 타임스탬프가 찍혀 있어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재발급에 따른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전산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도 부합한다.
그동안 발급기관은 전자성적표를 분실하거나 해커에 의해 해킹됐을 때 개인정보의 유출을 우려했었다. 그러나 전자파일 성적표에 암호화를 적용해 발급함으로써 분실 시 개인정보의 유출에 대한 우려도 씻었다.
전자파일 형태의 각종 증명서는 한번 발급으로 여러 기관에 온라인 제출이 가능하다. 인쇄와 스캔 작업을 거치지 않고 발급받은 전자파일 성적표를 곧바로 원하는 기관에 첨부해 제출하면 그만이다. 전자결재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 종이문서 인쇄에 따른 전력절감(30W/A4)과 온실가스 저감(30g/A4)으로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표에 타임스탬프솔루션을 공급한 아마나코리아(주) 타임스탬프사업 김동현 대표는 "종이문서의 위·변조 피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향후 대학교 졸업 및 성적 증명서, 각종 시험성적서 등 유사 민원 발급서비스에서도 적용이 확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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