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 역대 최대 규모 개막… 한국 높아진 위상 과시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가입 62년 만에 전권회의를 개최, 세계 ICT 산업에서 높아진 위상을 드러냈다.
20일 2014 ITU 전권회의가 오전 1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3주간 일정에 돌입했다. 175개국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정부 부처 장·차관과 관계자 등 3500여명이 참여, 역대 전권회의 중 최대 규모로 막을 열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한국은 ITU가 측정하는 'ICT 발전지수'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국가이며, ICT를 적극 활용해 경제개발을 이룬 나라"라며 "한국 기업들은 ICT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한국의 위상과 한국 기업들의 혁신 정신, ICT 발전상은 이 나라를 전권회의 개최지로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게 했다"고 덧붙였다.
UN 산하기구인 ITU는 인터넷 이슈, 통신규제, 정보통신 표준 등을 다루는 국제최고의사기구로, 지난 1865년에 설립됐다.우리나라는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지난 1952년에 ITU에 가입, 62년만에 6선 이사국이자 개최국, 전권회의 의장을 배출하는 국가가 됐다.
이날 전권회의 1차 회의는 본회의와 운영위원회, 신임장위원회, 예산통제위원회, 편집위원회, 정책·법률위원회, 행정관리위원회, 본회의 작업반 등으로 구성됐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제로 'ICT 융합'과 '사물인터넷 촉진' 등 2개 의제를 제안했고, 두 의제가 전권회의 기간 중 전체 의제로 채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부터 니카라과, 가나 등 16개국 대표단과 개별 장관급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ICT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브로드밴드 구축,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이버 보안, 국가정보화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ICT 분야 양해각서 7건을 체결하고, 상호교류와 협력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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