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시장 2017년 2210억달러 성장 전망
일본업체와 벤처 설립… 연구·개발·생산 공동진행
■ 헬스케어 미래 신시장 연다-동아쏘시오홀딩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에 설립된 'DM바이오' 공장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전환과 함께 회사를 분할하며 47년간 지켜온 '부동의 업계 1위'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더 이상 좁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대신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새로운 무기들을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사업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2년 1690억달러 규모에서 2017년 221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지난해 글로벌 상위 10개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이 7개를 차지할 정도로 전체 의약품 시장을 선주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과 함께 동등한 약효의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역시 2017년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와 맞물려 급성장이 전망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1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연구·개발·생산·판매를 진행키로 하고 조인트벤처 'DM바이오'를 설립, 공동 개발 제품의 생산시설 건설과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DM바이오는 지난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에 7500리터 규모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준공했다. 이 공장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세계 시장 수출을 겨냥하여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DM바이오는 송도공장 준공 이후 글로벌 규정에 적합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하이브리드 생산시스템을 바탕으로 양사가 공동 연구·개발한 유방암치료제 'DMB-3111'(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DMB-3113'(휴미라 바이오시밀러), 'DMB-3853'(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전담하고,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DA-3880'(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도 생산할 계획이다.
또 타사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기존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적 개발' 전략을 통해 진행된다. 의약품 허가 규정은 각 나라마다 많은 차이가 있어 해외 진출을 위해서 맞춤형 임상이 필요하다. 이에 동아는 한국에서, 메이지는 일본에서 독점적 판매승인을 취득하고 우선 시장에 진출한 후,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을 필두로 세계 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