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비중 20%대로 떨어져… 전기·기계·장비기업도 260억원 감소
국내 ICT제조 및 전기·기계·장비기업들의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국내 벤처투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협회는 23일 서울 서초동 VR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까지 진행된 신규투자에서 ICT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억원(38.2%)이 감소한 114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기·기계·장비기업에 대한 투자도 260억원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의료분야의 투자는 같은 기간 552억원(75.4%)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벤처 투자규모는 총 8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78억원)과 비교할 때 5.4%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ICT제조 및 전기·기계·장비 분야의 투자는 지난 2009년 이후부터 꾸준히 전체 투자에서 30% 이상을 차지해 왔다. 지난 7월까지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의 26.1%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신규투자 추이는 그간의 벤처투자 행태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VC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수 송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분야였는데 이와 관련한 소재 부품사업이 다 죽어버렸다"며 "대기업 뿐 아니라 연관기업에 모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의 ICT성장 동력이 없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신규 투자가 줄어든 분야는 대기업이 영위하는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주력 제품 만드는데 있어서 중소·벤처업체에게 협력자로서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계속해서 ICT나 전기·전자 분야의 투자가 줄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ICT분야의 중소·벤처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상조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한국에서도 점차 새 솔루션이 나오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스타트업이 이제는 눈을 해외로 돌려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
벤처캐피탈협회는 23일 서울 서초동 VR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까지 진행된 신규투자에서 ICT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억원(38.2%)이 감소한 114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기·기계·장비기업에 대한 투자도 260억원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의료분야의 투자는 같은 기간 552억원(75.4%)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벤처 투자규모는 총 8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78억원)과 비교할 때 5.4%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ICT제조 및 전기·기계·장비 분야의 투자는 지난 2009년 이후부터 꾸준히 전체 투자에서 30% 이상을 차지해 왔다. 지난 7월까지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체의 26.1%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신규투자 추이는 그간의 벤처투자 행태와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VC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수 송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의 분야였는데 이와 관련한 소재 부품사업이 다 죽어버렸다"며 "대기업 뿐 아니라 연관기업에 모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국의 ICT성장 동력이 없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신규 투자가 줄어든 분야는 대기업이 영위하는 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주력 제품 만드는데 있어서 중소·벤처업체에게 협력자로서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계속해서 ICT나 전기·전자 분야의 투자가 줄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ICT분야의 중소·벤처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상조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한국에서도 점차 새 솔루션이 나오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스타트업이 이제는 눈을 해외로 돌려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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