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부 인사 단행… 사업전략 변화 '주목'
경쟁심화 속 수익성 확보·새 시장 개척 부담도
경쟁심화 속 수익성 확보·새 시장 개척 부담도
한국오라클(대표 김형래)이 주요 사업부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선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6년간 한국오라클을 이끌었던 유원식 전 대표체제는 막을 내리고, 지난 6월부터 대표를 맡아온 김형래 대표(사진) 체제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6월 한국오라클 대표에서 물러난 뒤 지난 8월 말까지 고문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1일 데이터베이스(DB) 사업을 총괄하는 테크놀로지 사업부 수장으로 이형배 전무, 시스템 세일즈 사업부 수장으로 최영선 전무를 선임했다. 테크놀로지 사업부는 김형래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3개월간 공석이었고, 시스템 사업부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 대표였던 천부영 부사장이 맡아왔다. 애플리케이션 사업부는 변종환 부사장, 미들웨어 사업부는 강신영 부사장이 기존 업무를 이어간다. 직급 승진은 없었지만 기존 한국오라클 사업부장 인사가 업무 인수인계 후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후에 직급 승진으로 이어진 것을 볼 때, 이형배 전무와 최영선 전무도 곧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기존 예상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기존에도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면서 부문장 교체시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를 발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한편, 본격적인 김형래 대표 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한국오라클의 사업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출신인 김형래 사장은 30여년간 IT업계에 몸담아 왔으며, 한국HP, BEA시스템즈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IT전문가다. 한국오라클은 여전히 국내 DB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관련 부문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솔루션 부문에서 IBM, SAP,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김형래 신임대표는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시장도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한국오라클은 경쟁업체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 기업의 상황에 맞게 전체 또는 부분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과 높은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는 점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테크놀로지 사업부와 시스템세일즈 사업부 수장이 최근 임명된 것은 맞다"며 "새로운 부문장들이 담당 업무를 맡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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