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집중·해피콜 강화 등 기본다지기 역점
7월 모바일청약률 30% 돌파 등 성공가도 질주
7월 모바일청약률 30% 돌파 등 성공가도 질주
■ 환金탈태-금융 체질개선 프로젝트
(13) 현대라이프 (끝)
전통적인 금융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은행의 예대마진, 증권사의 수수료 매출, 보험사의 보험상품 사업비 수익 등 과거 수 십년 간 각 금융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시스템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정보기술(IT) 혁신, 업계 내 경쟁 치열, 이종 금융사 간 경쟁 등으로 수익원은 점점 악화되고 새로 유치할 잠재 고객들의 숫자는 감소하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법으로 금융을 재정의하고 기존 판매의 틀을 깨기 위한 일부 금융사들의 시도가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대표 최진환)은 설립 3년차 '새내기 보험사'다. 국내 상위권사들이 50~60년, 외국계 생보사들도 국내 진입 역사가 30년이 넘은 것을 감안할 때 인지도가 낮고 설계사 조직도 미약한 후발 회사가 시장에 새로 진입해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혁신의 출발점은 IT인프라·소비자 서비스 등 '기본 다지기'=하지만 현대라이프는 시장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혁신정책'으로 존재감을 서서히 키우며 실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에게 혁신이란 많은 신생기업이 취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원칙을 세우고 기본을 다지는 것"이라며 "기본을 다진 후 발상을 뒤집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 진입 초기의 신생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대신 현대라이프는 다른 전략을 취했다. 금융사의 가장 기본인 고객정보보안에 집중하고, 차세대 IT시스템 도입,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피콜 기능 강화에 힘썼다. 출범 초기,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에 '올인'하는 타 금융사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이같은 꼼꼼한 기본 다지기는 앞으로 도약하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보보안시스템은 선발 주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안정된 운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모바일 청약율은 지난 7월 30%대를 돌파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또 불완전판매율 감소, 유지율과 정착율 상승뿐만 아니라, 해피콜과 모니터링 강화 등 사전적인 자체노력을 실천, 지난해 민원발생평가에서는 만년 최하위 등급에서 탈출해 3등급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초반부터 대형사들에 맞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시스템과 기본을 다지는데 노력을 쏟은 현대라이프는 출범 2년차부터 신계약 실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의 지난 1년동안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라며 "지난해 생명보험시장이 전체적으로 역성장 하는 가운데 보여준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는 2013년 12월 신계약 건수가 11만5049건으로, 2013년 1월대비 160% 신장됐고, 신규보험가입금액은 2013년 12월 1조3581억원으로 1월대비 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생보업계가 신계약 건수 -19%, 신규가입금액 -12%로 각각 역성장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수치뿐만 아니라 성장이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라이프의 2013년 12월 보장성보험의 신규보험가입금액은 1조3069억원으로 총 신규보험가입금액 대비 96%에 달하며, 업계평균 77%보다 19%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내부적으로 외형성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과감하게 줄여, 저금리가 장기화 되고 있는 시점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전략이 적절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빠른 성장의 일등공신 '현대라이프ZERO'…'간편·집중·표준화'로 성공 가도=실적 약진은 '현대라이프ZERO'의 공이 크다. 현대라이프ZERO는 보험 내용과 지급조건 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핵심보장에만 집중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줄로 쉽게 설명되는 보장조건과 상품 이름만 봐도 어떤 상품인지 알 수 있는 직관적인 네이밍 체계, 심플한 디자인의 상품 패키지 등 그 동안의 보험산업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로'는 최초 설정된 보험료를 변함없이 만기시까지 적용하도록 해, 보험료 인상에 따라 고객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방지했다. 간편(Simple), 집중(focused), 표준화(In-box)가 브랜드 철학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장바구니에 보험을 담아가세요"=기존의 판매채널을 깨고 새로운 발상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이마트, 옥션과 제휴를 통해 '보험도 선물할 수 있다'는 발상을 실행에 옮겼다.
이마트와 옥션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현대라이프 ZERO 어린이보험 405'와 '사고보험 505' 그리고, '운전자&탑승자 교통사고보험 605' 등 3종이다. 이 상품들은 매월 보험료 낼 필요 없이, 단 한번 결제로 5년간 보장받는 상품이다. 3~10만원대의 보험료로, 5년간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중대한 질병과 재해골절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13) 현대라이프 (끝)
전통적인 금융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은행의 예대마진, 증권사의 수수료 매출, 보험사의 보험상품 사업비 수익 등 과거 수 십년 간 각 금융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시스템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정보기술(IT) 혁신, 업계 내 경쟁 치열, 이종 금융사 간 경쟁 등으로 수익원은 점점 악화되고 새로 유치할 잠재 고객들의 숫자는 감소하는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법으로 금융을 재정의하고 기존 판매의 틀을 깨기 위한 일부 금융사들의 시도가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대표 최진환)은 설립 3년차 '새내기 보험사'다. 국내 상위권사들이 50~60년, 외국계 생보사들도 국내 진입 역사가 30년이 넘은 것을 감안할 때 인지도가 낮고 설계사 조직도 미약한 후발 회사가 시장에 새로 진입해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혁신의 출발점은 IT인프라·소비자 서비스 등 '기본 다지기'=하지만 현대라이프는 시장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혁신정책'으로 존재감을 서서히 키우며 실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에게 혁신이란 많은 신생기업이 취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원칙을 세우고 기본을 다지는 것"이라며 "기본을 다진 후 발상을 뒤집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 진입 초기의 신생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대신 현대라이프는 다른 전략을 취했다. 금융사의 가장 기본인 고객정보보안에 집중하고, 차세대 IT시스템 도입,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피콜 기능 강화에 힘썼다. 출범 초기,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에 '올인'하는 타 금융사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이같은 꼼꼼한 기본 다지기는 앞으로 도약하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정보보안시스템은 선발 주자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안정된 운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모바일 청약율은 지난 7월 30%대를 돌파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또 불완전판매율 감소, 유지율과 정착율 상승뿐만 아니라, 해피콜과 모니터링 강화 등 사전적인 자체노력을 실천, 지난해 민원발생평가에서는 만년 최하위 등급에서 탈출해 3등급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초반부터 대형사들에 맞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시스템과 기본을 다지는데 노력을 쏟은 현대라이프는 출범 2년차부터 신계약 실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라이프의 지난 1년동안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라며 "지난해 생명보험시장이 전체적으로 역성장 하는 가운데 보여준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는 2013년 12월 신계약 건수가 11만5049건으로, 2013년 1월대비 160% 신장됐고, 신규보험가입금액은 2013년 12월 1조3581억원으로 1월대비 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생보업계가 신계약 건수 -19%, 신규가입금액 -12%로 각각 역성장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수치뿐만 아니라 성장이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라이프의 2013년 12월 보장성보험의 신규보험가입금액은 1조3069억원으로 총 신규보험가입금액 대비 96%에 달하며, 업계평균 77%보다 19%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내부적으로 외형성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과감하게 줄여, 저금리가 장기화 되고 있는 시점에 발 빠르게 대응한 전략이 적절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빠른 성장의 일등공신 '현대라이프ZERO'…'간편·집중·표준화'로 성공 가도=실적 약진은 '현대라이프ZERO'의 공이 크다. 현대라이프ZERO는 보험 내용과 지급조건 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핵심보장에만 집중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줄로 쉽게 설명되는 보장조건과 상품 이름만 봐도 어떤 상품인지 알 수 있는 직관적인 네이밍 체계, 심플한 디자인의 상품 패키지 등 그 동안의 보험산업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로'는 최초 설정된 보험료를 변함없이 만기시까지 적용하도록 해, 보험료 인상에 따라 고객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방지했다. 간편(Simple), 집중(focused), 표준화(In-box)가 브랜드 철학이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장바구니에 보험을 담아가세요"=기존의 판매채널을 깨고 새로운 발상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이마트, 옥션과 제휴를 통해 '보험도 선물할 수 있다'는 발상을 실행에 옮겼다.
이마트와 옥션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현대라이프 ZERO 어린이보험 405'와 '사고보험 505' 그리고, '운전자&탑승자 교통사고보험 605' 등 3종이다. 이 상품들은 매월 보험료 낼 필요 없이, 단 한번 결제로 5년간 보장받는 상품이다. 3~10만원대의 보험료로, 5년간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중대한 질병과 재해골절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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