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탄소섬유 등 친환경·경량화 신소재 생산 박차
세계시장 석권 '타이어코드·산업용 원사' 역량강화 총력
세계시장 석권 '타이어코드·산업용 원사' 역량강화 총력
■`뿌리부터 바꾸는 대한민국`…소재 강국 꿈꾼다
(4) 글로벌 소재산업 숨은 강자 '효성'
효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 소재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숨은 강자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미 세계에서 10명 중 4명 이상이 효성이 만든 타이어코드가 들어간 타이어를 쓰고, 10명 중 3명 이상이 효성이 만든 신축성 원사 크레오라를 사용하고 있다. 또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미 소재부문에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효성이 최근 주목하는 사업은 친환경·경량화 신소재다. 업계에 따르면 철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간 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용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세계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와 관련 10여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세계 최초 독자 개발한 '폴리케톤'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과 자체 개발한 기존 촉매 대비 3배 이상의 고활성 촉매제를 혼합한 물질로, 나일론-6에 비해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가량 우수하다. 내마모성 역시 폴리아세탈(POM)과 비교해 14배 이상 뛰어나며 기체 차단성도 고가 소재인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내년 7월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규모를 갖춘 뒤, 이후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철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도 자체 개발에 성공해 상업 생산 중이다. 효성이 생산 중인 탄소섬유는 강도와 탄성이 중간급인 중성능(T700급)으로,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한 첨단 신소재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일본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레이온 등 3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89%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들의 독주 속에서도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탠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효성의 탄소섬유는 지난 3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차체 프레임과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사용되면서 자동차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이미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존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의 경우, 매년 크레오라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해 고객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성 제품 출시 및 글로벌 전시회 적극 참여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점유율 45%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타이어코드의 경우 글로벌 생산 기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동반관계 강화 및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효성은 안전벨트용 원사·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용 원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소재 부문의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 제품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지속해서 갖춰나가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4) 글로벌 소재산업 숨은 강자 '효성'
효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 소재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숨은 강자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이미 세계에서 10명 중 4명 이상이 효성이 만든 타이어코드가 들어간 타이어를 쓰고, 10명 중 3명 이상이 효성이 만든 신축성 원사 크레오라를 사용하고 있다. 또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이미 소재부문에서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효성이 최근 주목하는 사업은 친환경·경량화 신소재다. 업계에 따르면 철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연간 5%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용 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11%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세계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와 관련 10여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세계 최초 독자 개발한 '폴리케톤'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과 자체 개발한 기존 촉매 대비 3배 이상의 고활성 촉매제를 혼합한 물질로, 나일론-6에 비해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가량 우수하다. 내마모성 역시 폴리아세탈(POM)과 비교해 14배 이상 뛰어나며 기체 차단성도 고가 소재인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효성은 내년 7월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규모를 갖춘 뒤, 이후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철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도 자체 개발에 성공해 상업 생산 중이다. 효성이 생산 중인 탄소섬유는 강도와 탄성이 중간급인 중성능(T700급)으로, 강철보다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한 첨단 신소재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일본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레이온 등 3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89%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들의 독주 속에서도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탠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효성의 탄소섬유는 지난 3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차체 프레임과 루프, 사이드패널 등에 사용되면서 자동차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아울러 이미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존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의 경우, 매년 크레오라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해 고객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성 제품 출시 및 글로벌 전시회 적극 참여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점유율 45%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타이어코드의 경우 글로벌 생산 기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동반관계 강화 및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효성은 안전벨트용 원사·에어백용 원단 등 산업용 원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소재 부문의 일괄 생산 시스템을 구축, 제품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지속해서 갖춰나가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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