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시장 당초 예상과 달리 마케팅 경쟁 자제 '냉각' 양상
판매·대리점 장기불황 우려
판매·대리점 장기불황 우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이동통신시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냉각되는 양상이다. 이통사들이 법안 시행전 막판 보조금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단말기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휴대폰 유통업계는 이같은 시장 안정화가 시장 냉각, 나아가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25일까지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45만2651건(알뜰폰으로의 이동은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1만8000건 수준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6월 전체 이통3사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50.10%, KT 30.13%, LG유플러스 19.77%로 집게됐는데, 이는 전월 집계 대비 소수점 두자리수까지 일치할만큼 시장이 '극단적인' 안정세에 들어선 것이다.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영업정지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시장 쿨다운 정책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을 해온 오프라인 영업점의 경우 지난 3월 이후부터 최악의 불경기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경기는 팬택 등 제조사의 위기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 냉각은 이통사들이 오는 10월 단말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자체 단속과 전략 재정비를 꾀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10월 법안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 대란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장기류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추가영업정지가 결정되고 시행일 결정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섣불리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가 '본보기'로 처벌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법안 시행 후 보조금을 차별없이 지급하고,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마케팅비용이 필요해 자금 비축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이통사들은 법안 시행전 유통망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사전 정비 작업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방만한 판매점 계약 허가 대신 인증제도 등을 통해 본격적인 관리에 돌입할 태세다. 각사별 전속 대리점과 온라인 위주로 판매망을 정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책적으로도 이통3사는 타사 가입자 빼앗기 위주의 파격적인 요금정책 대신 가입자 지키기 위주의 기기변경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입자들을 묶어 둘 새로운 위약금 제도 역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이통사들의 정책이 전반적으로 시장안정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에도 휴대폰 시장의 장기 불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휴대폰 유통업계는 이같은 시장 안정화가 시장 냉각, 나아가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25일까지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45만2651건(알뜰폰으로의 이동은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1만8000건 수준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6월 전체 이통3사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50.10%, KT 30.13%, LG유플러스 19.77%로 집게됐는데, 이는 전월 집계 대비 소수점 두자리수까지 일치할만큼 시장이 '극단적인' 안정세에 들어선 것이다.
휴대폰 판매점과 대리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영업정지 수준"이라며 "인위적인 시장 쿨다운 정책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을 해온 오프라인 영업점의 경우 지난 3월 이후부터 최악의 불경기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경기는 팬택 등 제조사의 위기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장 냉각은 이통사들이 오는 10월 단말유통법 시행을 앞두고 자체 단속과 전략 재정비를 꾀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10월 법안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 대란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장기류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추가영업정지가 결정되고 시행일 결정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섣불리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가 '본보기'로 처벌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법안 시행 후 보조금을 차별없이 지급하고,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마케팅비용이 필요해 자금 비축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이통사들은 법안 시행전 유통망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사전 정비 작업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방만한 판매점 계약 허가 대신 인증제도 등을 통해 본격적인 관리에 돌입할 태세다. 각사별 전속 대리점과 온라인 위주로 판매망을 정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책적으로도 이통3사는 타사 가입자 빼앗기 위주의 파격적인 요금정책 대신 가입자 지키기 위주의 기기변경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입자들을 묶어 둘 새로운 위약금 제도 역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이통사들의 정책이 전반적으로 시장안정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에도 휴대폰 시장의 장기 불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