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열사 포진 '그룹 시너지 극대화' 초점
저금리·저성장 시대 '메짜닌펀드' 상품 승부
최고수준 인적자원 기반 '글로벌 비즈' 박차
저금리·저성장 시대 '메짜닌펀드' 상품 승부
최고수준 인적자원 기반 '글로벌 비즈' 박차
■ 환金탈태-금융 체질개선 프로젝트
(9)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의 혁신 경영전략의 키워드는 '시너지'다. 투자관련 계열사를 두루 보유한 투자전문그룹의 모회사로서,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투자관련 계열사 포진, 자본 효율성 극대화= 실제 KTB투자증권은 증권을 비롯해 자산운용, PE(사모펀드), VC(벤처투자),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투자 관련 계열사가 포진해있다. 2008년에 시작된 증권업만 본다면 신생 회사로 보일 수 있지만 30여 년에 걸친 국내 대표 벤처투자와 PE부문의 강점을 기반으로 그룹 시너지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투자은행)는 시너지 전략의 핵심 축이다. KTB투자증권은 한국형 IB의 전형을 제시해 '국내 최고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에게 최상의 중개 및 투자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대비 가장 효율적인 프리미엄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한 계열사 인력을 통해 자본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에는 IB본부의 최동희 본부장을 비롯해 25명의 인력을 영입하며 IB부문을 강화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한국광물자원공사 외화표시채권의 발행을 대표주관하기도 했으며 올 초에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이마트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도 흥행시킨 바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 벤처캐피탈, PE투자, 자산운용 등의 라인업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국내외 투자시장에서의 경험을 가진 고급인력들이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는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부문 및 관계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준 높은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침체로 증권업계 전반에서 리테일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라진 리테일 영업기반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전략에도 고심하고 있다. 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역점을 두지 않고 종합증권사로서의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B의 강점으로 꼽히는 IB와 기관영업, 자산운용이 균형을 이뤄 서울 강남지역 과 부산 등 거저 지역에 지원을 집중하는 리테일 영업 방식을 선택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채널을 가져가지 않는 대신 오랫동안 대형사에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영업을 해온 인력들로 구성해 내실있는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하나의 비즈니스 섹터에 무게중심을 두기 보다 상황에 따라 조직이 능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리서치부문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기존의 넓은 커버리지 (Coverage) 방식에서 투자 아이디어 방식으로 집중도를 높였다. 분석 기업 수 및 리포트 회수를 대폭 늘려 기관영업 및 리테일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주를 발굴하고 중견, 중소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김한진 박사를 영입, 30년 가까운 리서치와 운용업무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며 변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혁신 상품 'KTB메짜닌 펀드'= 혁신 상품 개발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저금리,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달라진 금융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2005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KTB메짜닌펀드'다.이 상품은 이탈리아어 '메짜닌(Mezzanine)'에서 따온 것으로 메짜닌은 층과 층 사이인 '중간'의 의미로 사용되는 건축 용어다. 일반적으로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 형태의 금융상품을 말하며 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투자 대상이다. KTB자산운용은 2005년 업계 최초로 메짜닌펀드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후 메짜닌펀드 1~15호까지 한 차례도 원금손실 없이 가중평균 연 12.1%라는 수익률로 청산했다.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은 10여년 간 벤처투자, PE투자, 메짜닌투자 등을 실행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연평균 50~60개의 기업을 검토하고 분석하지만 그 중 20~30% 정도의 기업에만 실제 투자가 이뤄질 정도로 보수적"이라며 "덕분에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 중에 부도가 난 회사는 한 곳도 없으며, 7~8개 이상의 기업에 분산투자를 해 손실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규모의 고른 분배와 투자 업종의 다양한 분산투자를 지향하고 있는 것도 안정성을 높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최고수준의 인적자원 바탕,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에 힘 실어= KTB투자증권은 향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기관영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월스트리트와 홍콩에서 글로벌 금융을 경험한 강찬수 부회장이 지난해 CEO로 부임한 것을 계기로 중국, 미국, 일본, 태국 등을 무대로 진행한 글로벌 비즈니스도 더욱 활발해진 예정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경쟁력을 가진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파워 IB하우스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강력한 리서치본부를 기반으로 법인영업 분야의 강점을 이어 갈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내세운 정부 시책에 맞는 벤처투자와 인수합병(M&A)의 전통은 향후 행보에도 새로운 엔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9)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의 혁신 경영전략의 키워드는 '시너지'다. 투자관련 계열사를 두루 보유한 투자전문그룹의 모회사로서,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투자관련 계열사 포진, 자본 효율성 극대화= 실제 KTB투자증권은 증권을 비롯해 자산운용, PE(사모펀드), VC(벤처투자), 신용정보업 등 다양한 투자 관련 계열사가 포진해있다. 2008년에 시작된 증권업만 본다면 신생 회사로 보일 수 있지만 30여 년에 걸친 국내 대표 벤처투자와 PE부문의 강점을 기반으로 그룹 시너지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투자은행)는 시너지 전략의 핵심 축이다. KTB투자증권은 한국형 IB의 전형을 제시해 '국내 최고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에게 최상의 중개 및 투자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대비 가장 효율적인 프리미엄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해 우수한 계열사 인력을 통해 자본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에는 IB본부의 최동희 본부장을 비롯해 25명의 인력을 영입하며 IB부문을 강화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한국광물자원공사 외화표시채권의 발행을 대표주관하기도 했으며 올 초에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이마트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도 흥행시킨 바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 벤처캐피탈, PE투자, 자산운용 등의 라인업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 쌓아온 국내외 투자시장에서의 경험을 가진 고급인력들이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는 높은 수익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부문 및 관계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준 높은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침체로 증권업계 전반에서 리테일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라진 리테일 영업기반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전략에도 고심하고 있다. 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역점을 두지 않고 종합증권사로서의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B의 강점으로 꼽히는 IB와 기관영업, 자산운용이 균형을 이뤄 서울 강남지역 과 부산 등 거저 지역에 지원을 집중하는 리테일 영업 방식을 선택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채널을 가져가지 않는 대신 오랫동안 대형사에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영업을 해온 인력들로 구성해 내실있는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하나의 비즈니스 섹터에 무게중심을 두기 보다 상황에 따라 조직이 능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리서치부문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기존의 넓은 커버리지 (Coverage) 방식에서 투자 아이디어 방식으로 집중도를 높였다. 분석 기업 수 및 리포트 회수를 대폭 늘려 기관영업 및 리테일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주를 발굴하고 중견, 중소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김한진 박사를 영입, 30년 가까운 리서치와 운용업무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며 변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혁신 상품 'KTB메짜닌 펀드'= 혁신 상품 개발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저금리,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달라진 금융환경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2005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KTB메짜닌펀드'다.이 상품은 이탈리아어 '메짜닌(Mezzanine)'에서 따온 것으로 메짜닌은 층과 층 사이인 '중간'의 의미로 사용되는 건축 용어다. 일반적으로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 형태의 금융상품을 말하며 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투자 대상이다. KTB자산운용은 2005년 업계 최초로 메짜닌펀드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후 메짜닌펀드 1~15호까지 한 차례도 원금손실 없이 가중평균 연 12.1%라는 수익률로 청산했다.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은 10여년 간 벤처투자, PE투자, 메짜닌투자 등을 실행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연평균 50~60개의 기업을 검토하고 분석하지만 그 중 20~30% 정도의 기업에만 실제 투자가 이뤄질 정도로 보수적"이라며 "덕분에 지금까지 투자한 회사 중에 부도가 난 회사는 한 곳도 없으며, 7~8개 이상의 기업에 분산투자를 해 손실위험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규모의 고른 분배와 투자 업종의 다양한 분산투자를 지향하고 있는 것도 안정성을 높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최고수준의 인적자원 바탕,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에 힘 실어= KTB투자증권은 향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기관영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월스트리트와 홍콩에서 글로벌 금융을 경험한 강찬수 부회장이 지난해 CEO로 부임한 것을 계기로 중국, 미국, 일본, 태국 등을 무대로 진행한 글로벌 비즈니스도 더욱 활발해진 예정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경쟁력을 가진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파워 IB하우스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강력한 리서치본부를 기반으로 법인영업 분야의 강점을 이어 갈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내세운 정부 시책에 맞는 벤처투자와 인수합병(M&A)의 전통은 향후 행보에도 새로운 엔진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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