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별 수수료 차등 '성과보수형 랩' 등 혁신상품 승부수
리서치 운영 '글로벌 자산관리' 앞장 … 온라인 상담센터도
리서치 운영 '글로벌 자산관리' 앞장 … 온라인 상담센터도
■ 환金탈태-금융 체질개선 프로젝트
(8) 삼성증권
증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리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로 고객 신뢰가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이 추진하는 경영 혁신의 핵심도 '고객중심'이다.
◇ AS가 되는 '추천상품제' 도입=삼성증권은 올해 고객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중심 추천상품제'를 도입했다. 고객중심 추천상품제는 말 그대로 판매상품에 에프터서비스(AS)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판매 당시 시장 상황에 맞는 유망상품을 제시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추천한 상품에 대해 정기 AS보고서, 상품이슈 발생 시 대응전략을 담은 수시 AS 보고서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중심 추천상품제는 자체적으로 상품의 품질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상품등급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우선, 상품별 담당부서에서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편입자산 시장전망, 설정액, 위험관리역량 등을 모니터링해 우수등급 상품을 선정한다. 이어 우수등급 상품을 대상으로 상품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이를 통과한 최수우등급 상품에 한해 고객 추천상품으로 제시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삼성증권이 제시하고 있는 추천상품은 국내상품과 해외상품 각 10종씩이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판매규모는 크면서 고객수익률이 부진한 이행상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천상품의 수익률을 추천한 본사조직의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고객전략 실장은 "고객과 회사가 고객 수익률이라는 한 배를 타겠다는 고객중심경영 실천의 의지를 담아 새로운 추천상품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며 "책임있는 상품추천과 적극적 사후관리가 증권사의 영업문화로 자리잡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혁신 상품 출시=대동소이한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된 혁신 상품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고객의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해 받는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 성과보수형 랩 서비스'를 출시했다.
POP UMA는 금융상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펀드,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랩 서비스다. POP UMA를 성과보수형으로 선택하게 되면 연 1%(기존 1.8%)의 낮은 기본수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의 수익률이 연 6%를 넘을 경우에 한해 6%의 초과분의 15%를 성과보수 수수료로 지불하면 되는 구조다. 성과보수 수수료의 최고금액은 투자원금의 3%로 제한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PB 입장에서도 판매 실적이 아니라 고객의 수익률을 높여야 좋은 영업성과를 거둘 수 있어 고객중심의 자산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를 고객중심 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한 김석 사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며 삼성증권 PB들은 수익률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고객 지향적인 수수료 체계를 가진 상품으로 고객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글로벌 리서치 강화= 글로벌 리서치를 강화해 고객에게 유망자산에 대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것도 삼성증권이 힘을 싣는 핵심 사업 전략 중 하나다. 일환으로 삼성증권은 글로벌리서치 기관인 영국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와 캐나다 BCA리서치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다양하고 심도 깊은 리서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업무 제휴를 통해 삼성증권은 주식과 채권에 대한 글로벌 시장전망 및 환율·부동산 등 자산배분 전략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아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 유럽, 이머징시장에 대한 전망과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전망을 신속하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 리서치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정보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가 늘었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조완제 상품전략 팀장은 "복수의 독립리서치와 제휴를 통해 더 투명하고 한발 앞서는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역할 확대 '온라인' 강화= 최근 온라인 채널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자산관리 확대도 중요한 혁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성증권은 온라인 금융상품몰을 새로 단장하고, 'mPOP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을 포함한 온라인 자산관리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홈페이지 메인에 금융상품몰을 배치해 원하는 메뉴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본사 전문가들이 엄선한 추천상품 중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추천상품 서비스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mPOP 자산관리'에서는 펀드, 주가연계증권, 채권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으로도 PB와 상담이 가능하며,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해 사후관리까지 가능해졌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우수 PB들로 구성된 온라인고객 전용 자산관리상담센터(1577-4100)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고객들은 상담센터를 통해 전화, 실시간 채팅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한 고객들은 평일 저녁 9시까지 야간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삼성증권은 올 연말까지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액이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액은 35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김도완 온라인사업부장은 "금융상품은 가입하는 순간부터 상품의 가치가 변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온라인 쇼핑과 다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성장자산 중시의 엄선된 추천상품 제시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후 관리 상담을 제공해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자산관리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dt.co.kr
(8) 삼성증권
증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리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최대 화두로 고객 신뢰가 떠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이 추진하는 경영 혁신의 핵심도 '고객중심'이다.
◇ AS가 되는 '추천상품제' 도입=삼성증권은 올해 고객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중심 추천상품제'를 도입했다. 고객중심 추천상품제는 말 그대로 판매상품에 에프터서비스(AS)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판매 당시 시장 상황에 맞는 유망상품을 제시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추천한 상품에 대해 정기 AS보고서, 상품이슈 발생 시 대응전략을 담은 수시 AS 보고서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중심 추천상품제는 자체적으로 상품의 품질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상품등급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우선, 상품별 담당부서에서 금융상품의 수익률과 편입자산 시장전망, 설정액, 위험관리역량 등을 모니터링해 우수등급 상품을 선정한다. 이어 우수등급 상품을 대상으로 상품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이를 통과한 최수우등급 상품에 한해 고객 추천상품으로 제시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삼성증권이 제시하고 있는 추천상품은 국내상품과 해외상품 각 10종씩이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판매규모는 크면서 고객수익률이 부진한 이행상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천상품의 수익률을 추천한 본사조직의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고객전략 실장은 "고객과 회사가 고객 수익률이라는 한 배를 타겠다는 고객중심경영 실천의 의지를 담아 새로운 추천상품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며 "책임있는 상품추천과 적극적 사후관리가 증권사의 영업문화로 자리잡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혁신 상품 출시=대동소이한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된 혁신 상품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고객의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해 받는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 성과보수형 랩 서비스'를 출시했다.
POP UMA는 금융상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펀드,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 랩 서비스다. POP UMA를 성과보수형으로 선택하게 되면 연 1%(기존 1.8%)의 낮은 기본수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의 수익률이 연 6%를 넘을 경우에 한해 6%의 초과분의 15%를 성과보수 수수료로 지불하면 되는 구조다. 성과보수 수수료의 최고금액은 투자원금의 3%로 제한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PB 입장에서도 판매 실적이 아니라 고객의 수익률을 높여야 좋은 영업성과를 거둘 수 있어 고객중심의 자산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를 고객중심 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한 김석 사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며 삼성증권 PB들은 수익률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고객 지향적인 수수료 체계를 가진 상품으로 고객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글로벌 리서치 강화= 글로벌 리서치를 강화해 고객에게 유망자산에 대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것도 삼성증권이 힘을 싣는 핵심 사업 전략 중 하나다. 일환으로 삼성증권은 글로벌리서치 기관인 영국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와 캐나다 BCA리서치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다양하고 심도 깊은 리서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업무 제휴를 통해 삼성증권은 주식과 채권에 대한 글로벌 시장전망 및 환율·부동산 등 자산배분 전략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아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 유럽, 이머징시장에 대한 전망과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전망을 신속하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 리서치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관련정보를 필요로 하는 투자자가 늘었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조완제 상품전략 팀장은 "복수의 독립리서치와 제휴를 통해 더 투명하고 한발 앞서는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역할 확대 '온라인' 강화= 최근 온라인 채널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자산관리 확대도 중요한 혁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성증권은 온라인 금융상품몰을 새로 단장하고, 'mPOP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을 포함한 온라인 자산관리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홈페이지 메인에 금융상품몰을 배치해 원하는 메뉴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본사 전문가들이 엄선한 추천상품 중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추천상품 서비스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mPOP 자산관리'에서는 펀드, 주가연계증권, 채권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으로도 PB와 상담이 가능하며,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해 사후관리까지 가능해졌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우수 PB들로 구성된 온라인고객 전용 자산관리상담센터(1577-4100)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고객들은 상담센터를 통해 전화, 실시간 채팅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한 고객들은 평일 저녁 9시까지 야간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삼성증권은 올 연말까지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액이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액은 35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김도완 온라인사업부장은 "금융상품은 가입하는 순간부터 상품의 가치가 변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온라인 쇼핑과 다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성장자산 중시의 엄선된 추천상품 제시와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후 관리 상담을 제공해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자산관리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