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 1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2만불 개인소득을 넘어 3만불 세계 경제 선진국으로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행복지수-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지표로는 나타낼 수 없는 생활의 만족도나 삶의 풍요로움을 지표화한-는 지난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가중 하위권인 26위를 차지하였다. 또 다른 OECD 통계를 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비-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보건의료를 위해 지출하는-는 90조를 넘었고, 지난 5년간(2006~2011) 국민의료비는 꾸준히 증가하여 GDP의 7.4 %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료비 중 정부나 사회보장 재원에서 부담하는 공공의료비는 55.3 %로 OEDC평균 72.2 %에 크게 못 미치고 일본의 82.1%보다 약 30 % 이상 낮은 편이다. 또한, 국민의료보험은 미국의 개인보험과 달리, 강제보험으로 전 국민이 의료보험혜택을 누리며 그 부담금도 적은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는 저급여, 저수가로 이어져 의료보험의 사각지대, 높은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하여야하는 난치병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게 되었다. 늘어나는 사보험의 광고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빈도수가 높은 암 등 난치병을 위한 정부와 사회보장 재원의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다.
난치병 발병 후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예방이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임에 틀림없다. 나아가, 질병을 치유하기 위하여도 환자의 삶의 질, 행복이라는 핵심가치가 우선 되어야 한다. 암이나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은 많은 수가 난치병에 속하며 그 정의대로 특효약, 혹은 선택적인 치료약제이 부재하여 치유가 어려운 병들이다. 암의 경우, 암을 치료하겠다고 세계를 주름잡는 의과학자들이 1세기 넘게 수고해왔지만 암 정복은 아직도 요원하다. 여기에서 최근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이다.
일찍이 우리선조들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 나아가 환자에 대한 의약학적 접근방법의 최고 가치를 좋은 약을 쓰는 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돌보는 데 두었다. 환자의 마음을 화나 슬픔으로 동요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 위태할 때 해롭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 치유를 위한 핵심가치는 환부 치료와 더불어 마음으로 환자의 행복, 나아가 그의 삶의 질을 중시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려의 정신은 약제 개발에도 그대로 배어나올 수 있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연구는 중단없이 계속 진행, 확대 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암세포, 줄기세포 등에서 세포운명을 조절하여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세포운명 조절물질 및 조절세포 연구는 계속 되어야한다. 이와 더불어 환자 중심적 치료, 환자를 행복하게 하고 환자가 인격적으로 존중되는 제도가 마련 되어야 한다. 의약학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자들과 연구비를 제공하는 국가 기관, 산업체 등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행복하게 해주는 핵심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난치병에 대한 공공투자의 증대는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다. 또한, 수여와 공급, 투자대비 이윤창출이라는 극명한 시장논리가 있으나, 환자와 치료제 생산자, 모두 win-win하는 정책이 특히 난치병치료에 적용되어야 한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안전, 예방, 복지에 드는 비용의 결과는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으나 이를 소홀히 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댓가를 지불해야 함을 배웠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의 행복할 권리,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핵심가치는 이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업발전이라든가 다른 어떤 이유에 의해 양보될 수 없는 핵심가치, 우리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다른 주변적 가치들이 양보하여야 한다.
모든 어긋난 것을 제 자리에 돌려놓는 질서, 이제 그 질서가 의약학 연구에서 일어나야 한다. 의료의 핵심가치인 환자의 행복 추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우리 모두의-정부, 연구자, 제약사 등-노력은 포괄적 우리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양미희 숙명여대 약학대학 세포운명조절연구센터 교수
난치병 발병 후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예방이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임에 틀림없다. 나아가, 질병을 치유하기 위하여도 환자의 삶의 질, 행복이라는 핵심가치가 우선 되어야 한다. 암이나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은 많은 수가 난치병에 속하며 그 정의대로 특효약, 혹은 선택적인 치료약제이 부재하여 치유가 어려운 병들이다. 암의 경우, 암을 치료하겠다고 세계를 주름잡는 의과학자들이 1세기 넘게 수고해왔지만 암 정복은 아직도 요원하다. 여기에서 최근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이다.
일찍이 우리선조들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 나아가 환자에 대한 의약학적 접근방법의 최고 가치를 좋은 약을 쓰는 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돌보는 데 두었다. 환자의 마음을 화나 슬픔으로 동요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 위태할 때 해롭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 치유를 위한 핵심가치는 환부 치료와 더불어 마음으로 환자의 행복, 나아가 그의 삶의 질을 중시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려의 정신은 약제 개발에도 그대로 배어나올 수 있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연구는 중단없이 계속 진행, 확대 되어야함은 물론이다. 암세포, 줄기세포 등에서 세포운명을 조절하여 치료에 기여할 수 있는, 세포운명 조절물질 및 조절세포 연구는 계속 되어야한다. 이와 더불어 환자 중심적 치료, 환자를 행복하게 하고 환자가 인격적으로 존중되는 제도가 마련 되어야 한다. 의약학연구에 종사하는 연구자들과 연구비를 제공하는 국가 기관, 산업체 등은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 행복하게 해주는 핵심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난치병에 대한 공공투자의 증대는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다. 또한, 수여와 공급, 투자대비 이윤창출이라는 극명한 시장논리가 있으나, 환자와 치료제 생산자, 모두 win-win하는 정책이 특히 난치병치료에 적용되어야 한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안전, 예방, 복지에 드는 비용의 결과는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으나 이를 소홀히 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댓가를 지불해야 함을 배웠다. 그러므로 우리 국민의 행복할 권리,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핵심가치는 이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업발전이라든가 다른 어떤 이유에 의해 양보될 수 없는 핵심가치, 우리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다른 주변적 가치들이 양보하여야 한다.
모든 어긋난 것을 제 자리에 돌려놓는 질서, 이제 그 질서가 의약학 연구에서 일어나야 한다. 의료의 핵심가치인 환자의 행복 추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우리 모두의-정부, 연구자, 제약사 등-노력은 포괄적 우리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양미희 숙명여대 약학대학 세포운명조절연구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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