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고속성장하는 중국 스마트폰 산업

내수시장 바탕 `폰해전술`로 기술ㆍ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OEM으로 쌓은 제조기술… 저가폰 시장 공략
글로벌 점유율 28% 애플 제치고 2위 급성장
한국 업체, 제품 차별화ㆍ다양화 전략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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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고속성장하는 중국 스마트폰 산업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08년부터 연평균 47.9%씩 고성장해 2013년 총 9억7000만대가 팔렸고,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53.6%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휴대폰의 새로운 규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효자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시장 지위를 201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지켜왔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던 애플의 아이폰을 누르고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젠 애플이 아니라 중국 후발 스마트폰 제조사의 거센 추격에 쫓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8%로 15.6%인 애플을 제치고, 35.8%인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 불과 7% 점유율에 그쳤던 중국은 2년만에 28%대까지 성장했습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스마트폰 산업의 글로벌 도약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차지한 중국이 강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해 2016년에는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최강국인 우리나라의 입지를 단 시간 내 뒤흔들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산업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요?

◇중국 스마트폰이 고속성장하는 이유는=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마어마한 내수 시장을 장악해가면서 기술력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세계 무대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체 휴대폰 사용자는 2014년 3월 현재 약 12억4843만명(보급률 91.7%)에 달하고, 이 가운데 3세대(G)폰 사용자는 35.6%, 2G폰 사용자는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2G폰 사용자가 많기 하지만 3G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불과 7.3%에서 2013년 76%로 수식 상승했습니다.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중심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 2억6000만대에서 지난해 73.1% 증가한 4억5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약 9%에서 2013년 무려 34%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내수를 잡지 않고서 스마트폰 세계 1위를 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중국은 작년말 처음으로 시분할(TDD)-LTE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부터 4G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후지키메라 총연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4G 서비스 확산에 따라 약 5억5000만대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2010년 8% 점유율에 그쳤던 그들은 작년 65% 점유율로 1위로 도약했습니다. 삼성이 작년 중국에서 17.3%로 1위를 차지했지만 톱10 안에 중국 업체들이 무려 8개나 진입했습니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신흥시장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000년대 초부터 외국기업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의뢰 받아 폰을 생산하면서 제조 기술력을 쌓았고, 모바일CPU나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의 자국 조달체계를 갖추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이들은 중저가폰만이 아니라 고품질의 고사양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고,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 중국 정부가 4G서비스는 물론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정책 추진에 나서면서 관련 기술개발과 보급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중국 스마트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추격 따돌리기 위한 방안은=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기술과 제품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급형 외에도 신흥시장을 위한 중저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해야 하고, 신흥국의 4G LTE 서비스 본격화에 대응한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모바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우리가 높은 경쟁력을 지닌 분야의 경쟁 우위를 더 높이고, 우리나라 자체의 부품산업 육성이 기초가 돼야 한다고 연구원측은 지적했습니다. 5G 이통, 사물인터넷 시대에 필요한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단말기의 핵심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동시 중국 스마트폰 산업과 주요 부품,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협력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 공략도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조언했습니다.

김승룡기자 srkim@

도움말=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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