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하이브리드기기 개발 현장투입… 시간 절반 단축
점검ㆍ정비ㆍ에코드라이브 등 실습위주 무상교육 실시
최북단 백령도까지`찾아가는 이동식 서비스`도 인기
점검ㆍ정비ㆍ에코드라이브 등 실습위주 무상교육 실시
최북단 백령도까지`찾아가는 이동식 서비스`도 인기
■ ICT로 여는 첨단 미래교통
(4) `첨단화ㆍ고객만족` 두 토끼 잡는 자동차검사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은 지난 1981년부터 자동차관리법에 의거해 전국 모든 차량에 대한 자동차검사를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정밀검사를 추가했다. 보통 승용차의 경우 신차는 4년 이후, 중고차는 2년마다 점검을 받는다. 자동차검사는 운행 중인 차량의 안전도 적합 여부와 배출가스 허용기준 준수여부 등을 확인해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공단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 2011년 자동차 정기ㆍ종합검사를 수검한 501만대의 차량(승용 95종, 승합 15종, 화물 30종, 수입 10종)을 대상으로 `자동차검사의 교통사고 감소효과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자동차검사가 교통사고 사망자 1만8973명과 교통사고 1만3480건을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돼 국내 교통안전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2만4000톤과 온실가스(이산화탄소) 7000톤을 감소시키는 녹색(30년생 신갈나무 71만 그루) 효과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선진 검사기법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검사를 한 곳에서, TS하이브리드 기기
자동차검사는 크게 안전도 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감사로 구분된다. 기존 자동차검사 기기는 안전도 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기기가 따로 있어서 각각의 차량 진로에서 별도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 공단은 이를 개선, 지난 2012년부터 한 검사기기에서 두가지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TS하이브리드 검사기기'를 개발해 현장 투입했다.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TS하이브리드 검사시스템은 차량 이동 없이 안전도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검사시간이 기존 약 2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 것은 물론 검사 정확성과 품질은 기존 기기보다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차 시범운영을 통해 TS하이브리드 기기가 차량 1대당 검사시간을 약 2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단 내부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의 검사 대기시간 단축으로 운전자들의 불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포인트 자동차검사'가 가능해져 국민이 직접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자동차검사 전체 과정을 살피고 검사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의 문제점이나 차량 관리요령 등에 대한 상세하고 현장감 있는 분석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검사품질은 기존 검사 대비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검사는 검사원이 각각 차량을 수동정렬한 후 제동력 검사를 한 것과 달리 TS하이브리드 기기는 차륜회전에 의한 자동정렬로 좌우 편차 없이 정확한 차량정대(바퀴를 나란히 정렬)와 제동력 검사를 한다.
전조등 검사 시에도 기존 검사 진로의 경우 차량이동에 따른 감각적인 거리조정으로 광도를 측정,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지만 TS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제원에 맞춰 로봇을 이용한 자동거리 조정 방식을 채택, 정확한 거리와 광도측정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똑똑한 검사시스템을 통해 공단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검사 분야의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과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허로 등록된 TS하이브리드 기기는 서울 구로,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 경남 김해, 경기 부천 자동차검사소에 설치돼 있으며, 향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수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엄창섭 공단 검사기술처 과장은 "모든 검사장비가 올인원으로 한 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차량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검사가 이뤄진다"며 "검사 정확도와 품질이 기존 장비보다 우수해 대기시간이 단축된 고객이나 검사소 직원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이동식 자동차검사 도입
공단은 국민행복, 고객만족에 초점을 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국민이 찾아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이동식검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단은 대형화물차에 자동차검사가 가능한 특수검사기기를 설치해 원하는 장소로 옮겨 자동차검사와 점검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약 170회의 자동차 정기검사와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해 7000여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비롯해 경북 김천 부항리, 전남 신안군 자은도 등 산간과 도서지역을 방문해 차량 무상점검과 후부반사판 부착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백령도의 경우 자동차 등록대수가 2500대 정도이지만 민간지정정비업체가 단 한 곳밖에 없어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폭리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주민 불편이 컸지만 찾아가는 이동식 검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동차검사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추석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검사와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동차검사, 국민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자동차 면허 취득 이후에는 차량 관리나 안전운전 요령, 계절별 교통안전 유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습과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자동차검사소를 활용해 국민에게 자동차관리, 정비, 안전운전 요령, 에코드라이브 등 교통안전과 관련한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 호남 등 전국 23개 자동차검사소에서 수강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초기에는 자동차 점검, 정비, 에코드라이브 등에 관한 이론교육에 그쳤지만 지금은 검사소의 기기를 활용해 수강생이 직접 본인 차를 점검하는 등 체험, 실습 위주의 참여형 교육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단은 확보한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자동차검사 분야의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민간에 전파해 검사서비스 기대 수준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기존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찾아가는 실습교육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부실검사 사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58개 자동차검사소를 중심으로 장비를 활용해 권역별 순회ㆍ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민간부문 검사원을 위한 `알기 쉬운 자동차 검사 매뉴얼'을 개발해 감사 기준, 절차, 장비, 인력 운영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특히 확보한 첨단기술을 이용해 개발도상국 등에 자동차검사 연수교육을 실시해 국가 위상 제고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필리핀에 검사기술, 검사장비, 검사소 기술 등에 대한 `자동차검사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제공해 현지 검사 시스템을 지원했다. 또 몽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공단의 자동차검사 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립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 자동차검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몽골 도로교통부와도 국내에서 수출한 중고차에 대한 사전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 베트남 등의 교통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검사 기술 연수를 실시하는 등 공단의 자동차검사 기술과 제도를 개도국으로 속속 전파하고 있다.
허우영기자 yenny@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4) `첨단화ㆍ고객만족` 두 토끼 잡는 자동차검사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은 지난 1981년부터 자동차관리법에 의거해 전국 모든 차량에 대한 자동차검사를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정밀검사를 추가했다. 보통 승용차의 경우 신차는 4년 이후, 중고차는 2년마다 점검을 받는다. 자동차검사는 운행 중인 차량의 안전도 적합 여부와 배출가스 허용기준 준수여부 등을 확인해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공단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 2011년 자동차 정기ㆍ종합검사를 수검한 501만대의 차량(승용 95종, 승합 15종, 화물 30종, 수입 10종)을 대상으로 `자동차검사의 교통사고 감소효과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자동차검사가 교통사고 사망자 1만8973명과 교통사고 1만3480건을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돼 국내 교통안전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2만4000톤과 온실가스(이산화탄소) 7000톤을 감소시키는 녹색(30년생 신갈나무 71만 그루) 효과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선진 검사기법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검사를 한 곳에서, TS하이브리드 기기
자동차검사는 크게 안전도 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감사로 구분된다. 기존 자동차검사 기기는 안전도 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 기기가 따로 있어서 각각의 차량 진로에서 별도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 공단은 이를 개선, 지난 2012년부터 한 검사기기에서 두가지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TS하이브리드 검사기기'를 개발해 현장 투입했다.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TS하이브리드 검사시스템은 차량 이동 없이 안전도검사와 배출가스 정밀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검사시간이 기존 약 2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 것은 물론 검사 정확성과 품질은 기존 기기보다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차 시범운영을 통해 TS하이브리드 기기가 차량 1대당 검사시간을 약 2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단 내부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의 검사 대기시간 단축으로 운전자들의 불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포인트 자동차검사'가 가능해져 국민이 직접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자동차검사 전체 과정을 살피고 검사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의 문제점이나 차량 관리요령 등에 대한 상세하고 현장감 있는 분석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검사품질은 기존 검사 대비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검사는 검사원이 각각 차량을 수동정렬한 후 제동력 검사를 한 것과 달리 TS하이브리드 기기는 차륜회전에 의한 자동정렬로 좌우 편차 없이 정확한 차량정대(바퀴를 나란히 정렬)와 제동력 검사를 한다.
전조등 검사 시에도 기존 검사 진로의 경우 차량이동에 따른 감각적인 거리조정으로 광도를 측정,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지만 TS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제원에 맞춰 로봇을 이용한 자동거리 조정 방식을 채택, 정확한 거리와 광도측정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똑똑한 검사시스템을 통해 공단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검사 분야의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과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허로 등록된 TS하이브리드 기기는 서울 구로, 대구 수성, 부산 해운대, 경남 김해, 경기 부천 자동차검사소에 설치돼 있으며, 향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수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엄창섭 공단 검사기술처 과장은 "모든 검사장비가 올인원으로 한 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차량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검사가 이뤄진다"며 "검사 정확도와 품질이 기존 장비보다 우수해 대기시간이 단축된 고객이나 검사소 직원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이동식 자동차검사 도입
공단은 국민행복, 고객만족에 초점을 둔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국민이 찾아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이동식검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공단은 대형화물차에 자동차검사가 가능한 특수검사기기를 설치해 원하는 장소로 옮겨 자동차검사와 점검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매년 약 170회의 자동차 정기검사와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해 7000여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를 비롯해 경북 김천 부항리, 전남 신안군 자은도 등 산간과 도서지역을 방문해 차량 무상점검과 후부반사판 부착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백령도의 경우 자동차 등록대수가 2500대 정도이지만 민간지정정비업체가 단 한 곳밖에 없어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폭리와 서비스 질 하락으로 주민 불편이 컸지만 찾아가는 이동식 검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동차검사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과 추석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검사와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동차검사, 국민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자동차 면허 취득 이후에는 차량 관리나 안전운전 요령, 계절별 교통안전 유의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습과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자동차검사소를 활용해 국민에게 자동차관리, 정비, 안전운전 요령, 에코드라이브 등 교통안전과 관련한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경남, 호남 등 전국 23개 자동차검사소에서 수강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초기에는 자동차 점검, 정비, 에코드라이브 등에 관한 이론교육에 그쳤지만 지금은 검사소의 기기를 활용해 수강생이 직접 본인 차를 점검하는 등 체험, 실습 위주의 참여형 교육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단은 확보한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자동차검사 분야의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민간에 전파해 검사서비스 기대 수준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기존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찾아가는 실습교육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부실검사 사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등 58개 자동차검사소를 중심으로 장비를 활용해 권역별 순회ㆍ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민간부문 검사원을 위한 `알기 쉬운 자동차 검사 매뉴얼'을 개발해 감사 기준, 절차, 장비, 인력 운영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특히 확보한 첨단기술을 이용해 개발도상국 등에 자동차검사 연수교육을 실시해 국가 위상 제고와 동반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필리핀에 검사기술, 검사장비, 검사소 기술 등에 대한 `자동차검사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제공해 현지 검사 시스템을 지원했다. 또 몽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공단의 자동차검사 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립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 자동차검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몽골 도로교통부와도 국내에서 수출한 중고차에 대한 사전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 베트남 등의 교통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검사 기술 연수를 실시하는 등 공단의 자동차검사 기술과 제도를 개도국으로 속속 전파하고 있다.
허우영기자 yenny@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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