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 2014 지식경영콘퍼런스
학습조직의 열풍이 가시기도 전에 지식경영이 올해의 신상품으로 등장했지만 생각만큼 지식이 창조되고 공유되지 않는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지식을 빛의 속도로 창조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과장된 선전에 힘입어 마치 지식경영은 지식경영 시스템으로 오해하고 오용하는 결과가 빚어진 것은 아닐까. 정보시스템으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지식경영'은 `지식'을 `경영'의 대상이라기보다 관리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정보는 빛의 속도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힘을 이용해서 공유할 수 있지만, 지식은 지식창조 주체와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빛의 속도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힘을 이용해서 공유할 수 없다. 정보와 지식의 근본적인 차이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정보를 관리하던 방식대로 지식을 관리하려고 한다. 거기서 문제는 시작된다.
지식은 사람이 만들고 공유하며 활용하면서 순환하는 역동적인 흐름이다. 지식은 지식관리 시스템에 들어 있는 정태적 실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부단히 오고가는 동태적 흐름이다. 동태적 흐름으로서의 지식은 근본적으로 이야기하면 관리대상이 아니다. 지식 그 자체를 관리하려는 발상에서 벗어나 지식창조과정을 촉진하는 문화나 여건을 관리하려는 발상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지식경영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갈 것이다.
지식경영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효과는 제고시키기 어렵다. 지식의 창조와 공유, 그리고 적용과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문제이고, 그 과정을 기술이나 시스템이 조력해줄 수 있다. 따라서 지식경영의 성패 여부는 개인별 체득하고 있는 암묵적 노하우의 발굴과 공유, 그리고 이 과정을 촉진하는 기업문화적 대안 마련에 있다. 예컨대 선인금고의 고 김용호 회장님의 금고여는 노하우, 안효주 초밥집의 안효주 대표의 밥알 350개 잡는 방법, 김치 담그는 어머니의 손맛 등은 절대로 기술이나 시스템이 대체할 수 없는 암묵적 노하우다.
지식경영은 분야별 대가나 명장들의 살아있는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그들의 경쟁력 있는 지식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인지를 조직문화적으로 그 대안을 찾아보는 노력 여하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
학습조직의 열풍이 가시기도 전에 지식경영이 올해의 신상품으로 등장했지만 생각만큼 지식이 창조되고 공유되지 않는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지식을 빛의 속도로 창조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과장된 선전에 힘입어 마치 지식경영은 지식경영 시스템으로 오해하고 오용하는 결과가 빚어진 것은 아닐까. 정보시스템으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지식경영'은 `지식'을 `경영'의 대상이라기보다 관리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정보는 빛의 속도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힘을 이용해서 공유할 수 있지만, 지식은 지식창조 주체와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빛의 속도로 시스템이나 기술의 힘을 이용해서 공유할 수 없다. 정보와 지식의 근본적인 차이를 올바르게 판단하지 않으면 정보를 관리하던 방식대로 지식을 관리하려고 한다. 거기서 문제는 시작된다.
지식은 사람이 만들고 공유하며 활용하면서 순환하는 역동적인 흐름이다. 지식은 지식관리 시스템에 들어 있는 정태적 실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부단히 오고가는 동태적 흐름이다. 동태적 흐름으로서의 지식은 근본적으로 이야기하면 관리대상이 아니다. 지식 그 자체를 관리하려는 발상에서 벗어나 지식창조과정을 촉진하는 문화나 여건을 관리하려는 발상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지식경영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갈 것이다.
지식경영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효과는 제고시키기 어렵다. 지식의 창조와 공유, 그리고 적용과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문제이고, 그 과정을 기술이나 시스템이 조력해줄 수 있다. 따라서 지식경영의 성패 여부는 개인별 체득하고 있는 암묵적 노하우의 발굴과 공유, 그리고 이 과정을 촉진하는 기업문화적 대안 마련에 있다. 예컨대 선인금고의 고 김용호 회장님의 금고여는 노하우, 안효주 초밥집의 안효주 대표의 밥알 350개 잡는 방법, 김치 담그는 어머니의 손맛 등은 절대로 기술이나 시스템이 대체할 수 없는 암묵적 노하우다.
지식경영은 분야별 대가나 명장들의 살아있는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그들의 경쟁력 있는 지식을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인지를 조직문화적으로 그 대안을 찾아보는 노력 여하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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