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ㆍCJ 등 한국기업 공격투자 영역확대 `경계`
■ 게임, 플랫폼 다변화에 승부건다
텐센트가 한국내 시장 참여에 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내 지사 설립에 이어 게임 판권확보, 벤처 초기투자로 영역을 확장해온 이 회사가 카카오에 이어 CJ게임즈의 지분 인수도 타진함에 따라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 10조 5000억원을 달성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50조원 규모로, 구글-아마존-페이스북에 이어 전 세계 인터넷 기업 중 4위다. 중국 현지 게임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PC메신저 `큐큐'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 메시징 서비스, 모바일게임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거대 자본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무한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텐센트는 그동안 동남아의 주요 게임 법인들을 인수, 현지 유통망을 장악하고 게임시장이 고도화된 한국시장의 경우 개발사 지분투자와 판권 확보 등으로 영향력을 단계적으로 상승시키는 우회전략을 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이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했거나 앞두고 있다. 텐센트가 출자한 캡스톤파트너스를 통해 지분투자를 받은 한국 내 기업들의 수도 30여개에 육박한다.
당초 텐센트를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여겼던 국내 업계의 시선이 `우려'로 바뀐 것은 이 회사가 북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데 이어 카카오의 지분 14%를 보유하면서부터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게임이다. 성패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CJ게임즈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의 모바일 붐을 몰고 온 카카오에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CJ넷마블 까지 영향권 하에 두게된다. 장기적으로 카카오와 CJ게임즈의 완전한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텐센트가 카카오 생태계를 벤치마킹해서 론칭한 위챗 게임 플랫폼의 인기작 `천천혹포(天天酷胞)'는 월 매출 300억원을 상회할 만큼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경쟁과다로 중국 등 인접시장 진출이 절실한데 이를 위한 관문을 텐센트가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상장 게임사의 한 임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영미권 1위 기업도 텐센트와 대등하게 경쟁할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위상이 강화됐다"며 "텐센트의 약진과 교섭력 강화는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텐센트가 한국내 시장 참여에 이어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내 지사 설립에 이어 게임 판권확보, 벤처 초기투자로 영역을 확장해온 이 회사가 카카오에 이어 CJ게임즈의 지분 인수도 타진함에 따라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 10조 5000억원을 달성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50조원 규모로, 구글-아마존-페이스북에 이어 전 세계 인터넷 기업 중 4위다. 중국 현지 게임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PC메신저 `큐큐'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 등 메시징 서비스, 모바일게임 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거대 자본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무한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텐센트는 그동안 동남아의 주요 게임 법인들을 인수, 현지 유통망을 장악하고 게임시장이 고도화된 한국시장의 경우 개발사 지분투자와 판권 확보 등으로 영향력을 단계적으로 상승시키는 우회전략을 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엔씨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등이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진행했거나 앞두고 있다. 텐센트가 출자한 캡스톤파트너스를 통해 지분투자를 받은 한국 내 기업들의 수도 30여개에 육박한다.
당초 텐센트를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여겼던 국내 업계의 시선이 `우려'로 바뀐 것은 이 회사가 북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데 이어 카카오의 지분 14%를 보유하면서부터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40%를 넘나드는 게임이다. 성패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CJ게임즈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의 모바일 붐을 몰고 온 카카오에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CJ넷마블 까지 영향권 하에 두게된다. 장기적으로 카카오와 CJ게임즈의 완전한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텐센트가 카카오 생태계를 벤치마킹해서 론칭한 위챗 게임 플랫폼의 인기작 `천천혹포(天天酷胞)'는 월 매출 300억원을 상회할 만큼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경쟁과다로 중국 등 인접시장 진출이 절실한데 이를 위한 관문을 텐센트가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상장 게임사의 한 임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영미권 1위 기업도 텐센트와 대등하게 경쟁할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위상이 강화됐다"며 "텐센트의 약진과 교섭력 강화는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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