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탄산수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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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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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 마시는 탄산음료의 원조는 광천수다. 18세기 독일의 피어몬트 지방에서 발견된 광천수는 상쾌한 맛을 지녀 당시 의사들은 소화불량 환자들에게 약으로 처방을 하기도 했다.

이 광천수를 마시고 그 맛을 잊을 수 없던 영국 화학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프 프리슬리가 1767년 물에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탄산음료가 애용되기 시작하였다.

탄산음료의 대표주자인 콜라는 1880년대에 만들어졌다. 미국의 약사출신인 존 펩버튼이 카페인의 원료로 쓰여지던 콜라나무 잎을 다려 음료수를 제조한 게 시초다.

한 세기를 훌쩍 넘겨 오랜 기간 동안 전세계인의 청량음료로 애용되던 탄산음료가 최근 건강의 공적으로 떠오르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탄산음료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탄산 음료의 높은 산도는 치아를 부식시키고 인산염은 과잉 섭취하면 칼슘, 철분, 아연 등의 흡수를 저해해 뼈를 약하게 만든다고도 한다.

특히 청소년 비만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부터는 탄산음료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 지적되며 일부 나라에서는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부과하거나 판매금지까지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비만율이 30%가 넘는 멕시코는 탄산음료 1리터에 85원의 탄산음료세를 도입했고, 미국도 33개 주에서 탄산음료에 세금을 매기고 있다. 영국왕립의학회는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하는 탄산음료의 가격을 20% 인상하자고 제시하고, 동시에 TV광고 전면 금지도 정부에 요청했다.

이처럼 탄산음료의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탄산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탄산음료의 문제는 탄산이 아닌 음료에 함유된 당분과 합성감미료 때문이다.

탄산수 자체는 미네랄을 보충해주고 소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수에 함유된 풍부한 미네랄은 꾸준히 마실 경우 음식섭취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마그네슘, 철분 등을 보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물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가 입안 점막을 자극해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침을 발생시켜 위와 장의 연동을 돕는다. 이 밖에도 탄산수를 요리나 미용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탄산수는 예로부터 귀한 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잘 알려진 `초정 약수'의 경우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에 발견된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이 이 곳에서 60일 동안 머물러 눈병을 고쳤고, 세조도 이 곳 약수로 심한 피부병을 고쳤다고 기록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광천수다. 세계 광천학계에서는 미국의 샤스터 광천, 영국의 나포리나스광천과 더불어 초정 약수를 세계 3대 광천 중 하나로 꼽는다고 한다. 또한 미국식품의약국 검사를 통해서도 세계적인 광천수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렇게 몸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탄산수와 비만 등을 유발하는 탄산음료는 구별돼야 한다. 마치 탄산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탄산음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차가운 탄산음료 한 잔은 갈증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는 듯한 느낌으로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를 무조건적으로 못 마시게 할 것이 아니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광천수, 탄산수 등을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방법이 요구된다.

황의경 밀텍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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