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ㆍ도레이ㆍSK케미칼 이어 바스프도 국내 생산공장 준공
고급인력 풍부ㆍ동북아 진출 용이 '투자열풍' 주요인
고급인력 풍부ㆍ동북아 진출 용이 '투자열풍' 주요인
한국이 아시아 시장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하 EP)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효성과 도레이, SK케미칼에 이어 바스프까지 국내에 생산공장을 마련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바스프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수에 폴리술폰계 고내열 고기능성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울트라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연 6000톤 규모로 이는 바스프의 글로벌 생산량(1만8000톤)의 3분의 1에 속한다.
울트라손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섭씨 220도 이상의 온도를 변화 없이 견딜 수 있으며, 투명한(비결정성) 플라스틱 중에서는 가장 강한 물성을 지닌 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전자 엔지니어링 및 전자기기, 자동차 오일펌프 피스톤, 유아용 젖병, 수처리용 멤브레인 필터(나노 여과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췌이킨와 바스프 글로벌 스페셜티 플라스틱사업부문 부사장은 "한국 대표 전자업체 2곳 등과 여러 용도를 논의 중이며 예를 들어 반도체 칩 트레이(기판)의 경우 개발을 완료해 시판 중"이라며 "한국 자동차 업체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이외에도 올해 중 전자소재 R&D센터를 수원에서 개소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충남 예산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준공하는 등 특수 소재 부문 투자를 한국서 계속 진행 중이다. 투자규모는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총 2000억원 수준이다.
화학업계의 한국 내 EP 생산설비 투자는 이 뿐만이 아니다. 효성은 지난해 고분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신소재 개발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일본 도레이사의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 역시 전라북도 새만금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olyphenylene SulfideㆍPPS) 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금액은 30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은 일본 데이진의 합작회사인 이니츠를 설립하고 매년 2000톤 규모의 친환경 PPS `에코트란'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자부문의 글로벌 경쟁력과 풍부한 고급 인력,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지리적 이점 등을 한국 투자 열풍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임재영 한국바스프 스페셜티 사업부문장은 "한국에 범용으로 투자할 생각은 없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유로 고급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과 세계 최고 수준인 전자ㆍIT 산업 수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어 한국서 전자소재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스프와 미국 마켓 샌드마켓스와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등 관련업계에서는 세계 EP 시장이 연 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8% 이상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려는 글로벌 화학업계의 움직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
한국바스프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수에 폴리술폰계 고내열 고기능성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울트라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연 6000톤 규모로 이는 바스프의 글로벌 생산량(1만8000톤)의 3분의 1에 속한다.
울트라손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섭씨 220도 이상의 온도를 변화 없이 견딜 수 있으며, 투명한(비결정성) 플라스틱 중에서는 가장 강한 물성을 지닌 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전자 엔지니어링 및 전자기기, 자동차 오일펌프 피스톤, 유아용 젖병, 수처리용 멤브레인 필터(나노 여과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췌이킨와 바스프 글로벌 스페셜티 플라스틱사업부문 부사장은 "한국 대표 전자업체 2곳 등과 여러 용도를 논의 중이며 예를 들어 반도체 칩 트레이(기판)의 경우 개발을 완료해 시판 중"이라며 "한국 자동차 업체와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이외에도 올해 중 전자소재 R&D센터를 수원에서 개소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충남 예산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을 준공하는 등 특수 소재 부문 투자를 한국서 계속 진행 중이다. 투자규모는 지난해부터 올해 말까지 총 2000억원 수준이다.
화학업계의 한국 내 EP 생산설비 투자는 이 뿐만이 아니다. 효성은 지난해 고분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신소재 개발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일본 도레이사의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 역시 전라북도 새만금에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olyphenylene SulfideㆍPPS) 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금액은 30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은 일본 데이진의 합작회사인 이니츠를 설립하고 매년 2000톤 규모의 친환경 PPS `에코트란'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자부문의 글로벌 경쟁력과 풍부한 고급 인력,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지리적 이점 등을 한국 투자 열풍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임재영 한국바스프 스페셜티 사업부문장은 "한국에 범용으로 투자할 생각은 없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유로 고급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과 세계 최고 수준인 전자ㆍIT 산업 수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어 한국서 전자소재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스프와 미국 마켓 샌드마켓스와 일본 후지경제연구소 등 관련업계에서는 세계 EP 시장이 연 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8% 이상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려는 글로벌 화학업계의 움직임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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