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1개월째 흑자`… 600억달러 초읽기
여행 등 `단골 적자` 서비스수지 항목 개선
여행 등 `단골 적자` 서비스수지 항목 개선
경상수지가 21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하면서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9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월의 65억4000만달러보다 29억7000만달러(45.4%), 지난해 10월의 63억5000만달러보다 31억6000만달러(49.8%) 늘어난 수치다. 또 종전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치인 5월의 86억4000만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흑자 행진은 21개월째다.
이로써 올 들어 10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582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5배 수준으로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흑자 예상규모를 630억달러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90억달러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70억3000만달러로 전월 56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정준 한은 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진국 경기 호조로 수출이 늘었고, 원자재 가 격 안정이 더해져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이 5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23.5%), 정보통신기기(22.4%), 승용차(19.8%) 등의 증가폭이 컸다. 반면 수입은 45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느는데 그쳤다.
정 부장은 또 "경상수지에 구조적 변화가 생겨 (수지가) 좋아졌다"며 "지난해부터 상품수지와 더불어 서비스수지도 흑자를 보인 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서비스수지 적자를 상품수지 흑자로 메우는 구조였지만, 여행수지와 사업서비스수지 등 `단골 적자' 항목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10월 서비스수지 흑자는 16억5000만달러로 9월 8억7000만달러의 약 2배로 확대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나친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느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투자를 안 한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한민옥기자 mohan@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9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월의 65억4000만달러보다 29억7000만달러(45.4%), 지난해 10월의 63억5000만달러보다 31억6000만달러(49.8%) 늘어난 수치다. 또 종전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치인 5월의 86억4000만달러를 넘어선 규모다. 흑자 행진은 21개월째다.
이로써 올 들어 10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582억6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5배 수준으로 사상 첫 600억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흑자 예상규모를 630억달러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90억달러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70억3000만달러로 전월 56억7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정준 한은 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진국 경기 호조로 수출이 늘었고, 원자재 가 격 안정이 더해져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출이 5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23.5%), 정보통신기기(22.4%), 승용차(19.8%) 등의 증가폭이 컸다. 반면 수입은 45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느는데 그쳤다.
정 부장은 또 "경상수지에 구조적 변화가 생겨 (수지가) 좋아졌다"며 "지난해부터 상품수지와 더불어 서비스수지도 흑자를 보인 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서비스수지 적자를 상품수지 흑자로 메우는 구조였지만, 여행수지와 사업서비스수지 등 `단골 적자' 항목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10월 서비스수지 흑자는 16억5000만달러로 9월 8억7000만달러의 약 2배로 확대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나친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느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투자를 안 한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한민옥기자 mohan@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