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 주된 무기로 내세웠던 `핀치 투 줌(pinch to zoom)'은 손가락 두 개를 화면에 대고 움직여 화면을 축소하거나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2010년 여러 모바일 업체들과의 설전 끝에 애플은 핀치 투 줌이 포함된 여러 멀티터치 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루시 판사는 삼성과 애플의 1심 판결의 배상액 재산정 공판에서도 삼성의 침해가 인정된 애플의 특허 5건 중 핀치 투 줌 특허만 배상액에 반영할 수 있다는 중간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 특허는 앞서 1심 판결에서도 애플의 다른 특허들보다 가장 가치가 높은 특허로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제시한 손해배상 청구액 총 3억7978만달러(약 4066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여 달러가 핀치 투 줌의 특허 침해로 인한 피해 금액에 해당된다. 특허 침해 대상이 된 제품 한 대당 3달러 가량의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가치를 지닌 특허이자 피해를 인정받은 유일한 특허이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선 삼성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배상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특허기술이다.
하지만 핀치투줌은 이미 미국 특허청이 지난해 12월 잠정 무효판정을 내린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최종 무효 판정을 받았다. 당시 미국 특허청은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다른 특허 가운데 이미 선행 기술이 존재한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미국 특허청의 이같은 결정에 애플은 특허 심판원에 이의를 제기 했지만, 20일(현지시간) 기각 판결을 받았다.
애플에게 승리를 안겨줄 유일한 특허기술이 미국 특허당국에 의해 무력화됨에 따라, 애플로서는 특허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후속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수단은 항소법원에 항소를 하는 것이다. 항소심까지 기각될 경우 애플의 핀치 투 줌은 더 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단이 없어진다.
전문가들은 핀치 투 줌 기술이 최종 무력화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삼성-애플간 특허 평결도 삼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쪽으로 기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루시 판사는 삼성과 애플의 1심 판결의 배상액 재산정 공판에서도 삼성의 침해가 인정된 애플의 특허 5건 중 핀치 투 줌 특허만 배상액에 반영할 수 있다는 중간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 특허는 앞서 1심 판결에서도 애플의 다른 특허들보다 가장 가치가 높은 특허로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제시한 손해배상 청구액 총 3억7978만달러(약 4066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여 달러가 핀치 투 줌의 특허 침해로 인한 피해 금액에 해당된다. 특허 침해 대상이 된 제품 한 대당 3달러 가량의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가치를 지닌 특허이자 피해를 인정받은 유일한 특허이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선 삼성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배상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특허기술이다.
하지만 핀치투줌은 이미 미국 특허청이 지난해 12월 잠정 무효판정을 내린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최종 무효 판정을 받았다. 당시 미국 특허청은 미국과 일본 등에 있는 다른 특허 가운데 이미 선행 기술이 존재한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미국 특허청의 이같은 결정에 애플은 특허 심판원에 이의를 제기 했지만, 20일(현지시간) 기각 판결을 받았다.
애플에게 승리를 안겨줄 유일한 특허기술이 미국 특허당국에 의해 무력화됨에 따라, 애플로서는 특허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후속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수단은 항소법원에 항소를 하는 것이다. 항소심까지 기각될 경우 애플의 핀치 투 줌은 더 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단이 없어진다.
전문가들은 핀치 투 줌 기술이 최종 무력화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삼성-애플간 특허 평결도 삼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쪽으로 기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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