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국내외 주요은행 26곳 솔루션 구축
SW 제조 넘어 유통까지 사업 다각화 `박차`
SW 제조 넘어 유통까지 사업 다각화 `박차`
■ SW가 미래다-금융권 IT 선두 `웹케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되면서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싸늘했던 금융권은 2000년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특히 1999년과 2000년에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벤처 열풍이 불면서 금융가에도 인터넷뱅킹 구축 바람이 거세가 불었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을 앞다퉈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서비스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보안' 문제로 기업들은 섣불리 인터넷 뱅킹에 다가가지 않았다. 은행들이 기업들의 고민 앞에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해결책을 들고나선 곳이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기업용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 HP, IBM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벤처 기업인 웹케시를 사업자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IMF 이전까지 부산, 경남지역에서 금융업을 하던 동남은행 전자금융 출신들이 설립한 금융전문 솔루션 업체 웹케시는 국민은행에 기업용 인터넷뱅킹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어 기업, 우리, 제일은행 등 당시 대부분 은행에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금융계에 대표적인 IT 전문회사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 전자금융 대표주자..글로벌 은행들도 `인정'=웹케시는 2001년 국내 최초로 국민은행 기업 인터넷뱅킹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금융기관에 맞는 개인ㆍ기업 인터넷뱅킹 구축과 서비스 사업을 선보이며 국내 전자금융 관련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설립 14년 만에 국민, 기업,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6곳과 농협, 산업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특수은행과 지방은행 2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씨티은행, HSBC, JP모건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도 웹케시 솔루션을 사용하는 등 글로벌 은행들도 인정하는 수준에 올라섰다.
이를 바탕으로 웹케시는 금융 관련 전문 그룹사로 거듭났다. 회사의 중추 사업인 기업자금관리 비즈니스를 맡고 있는 웹케시를 비롯해 △웹케시 이노밸류(정부ㆍ공공기관 비즈니스) △웹케시 네트웍스(CMS 서비스 및 컨설팅) △쿠콘(금융정보 중계) 등 총 6개의 관계사와 6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웹케시는 2006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에서 정부까지 범위를 넓히며 국내 금융IT를 책임지는 회사로 한계단 올라섰다. 올해 기준으로 295개 공공기관과 245개 지자체에서 100조원 가량의 자금이 웹케시 솔루션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늘어난 만큼 매출 역시 연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웹케시만해도 지난해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관계사까지 합할 경우 연 매출 1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국내 대표적인 SW업체로 자리잡았다.
◇금융IT를 넘어 글로벌 SW업체로=웹케시가 10여년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의 SW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석창규 공동대표를 비롯해 1999년 처음 회사를 만든 20여명의 동남은행 전자금융부 출신들을 빼놓을 수 없다.
동남은행 전자금융부는 전국 최초로 교통카드와 시스템을 만들고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당시 금융IT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곳으로 꼽혔다. IMF 이후 동남은행이 주택은행에 인수됐지만 석 대표를 비롯해 동료들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IT 전문업체를 설립했고, 이 실력을 눈여겨본 국민은행이 웹케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성장가도를 걷게 된 것이다. 이후 이 회사는 2년 만에 매출 100억원 고지까지 찍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물론 웹케시는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SI에서 전문 SW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한발 더 전진했다. 이때 선보인 자금관리 서비스(CMS)가 현재 국내 중견ㆍ대기업 절반 가량과 70만 개인사업자와 어린이집 등 자영업자들이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웹케시는 지난해 기존 석창규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국내 사업은 윤완수 대표가, 해외사업은 석창규 대표가 관할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하면서 글로벌 SW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금융중심의 SW뿐 아니라 다양한 SW를 유통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도약을 또 한번 준비하고 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웹케시 발전사를 총 3기로 구분한다면 1기는 금융SI, 2기는 CMS 그리고 이제 플랫폼 기반의 SW 유통사업이 3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도 캄보디아, 중국 등에서 해외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주요연혁>
-1999년 웹케시주식회사 설립
-2001년 국내 최초 기업전용 인터넷뱅킹 구축(국민은행)
-2003년 대기업ㆍ중소기업용 전자금융 솔루션 출시
-2006년 세계 최대 자금관리 컨퍼런스 유로파이낸스 후원
-2010년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선정
-2012년 웹케시 중국법인 설립
-2013년 웹케시 캄보디아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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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되면서 대거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싸늘했던 금융권은 2000년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특히 1999년과 2000년에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벤처 열풍이 불면서 금융가에도 인터넷뱅킹 구축 바람이 거세가 불었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을 앞다퉈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서비스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보안' 문제로 기업들은 섣불리 인터넷 뱅킹에 다가가지 않았다. 은행들이 기업들의 고민 앞에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해결책을 들고나선 곳이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기업용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 HP, IBM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벤처 기업인 웹케시를 사업자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IMF 이전까지 부산, 경남지역에서 금융업을 하던 동남은행 전자금융 출신들이 설립한 금융전문 솔루션 업체 웹케시는 국민은행에 기업용 인터넷뱅킹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어 기업, 우리, 제일은행 등 당시 대부분 은행에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금융계에 대표적인 IT 전문회사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 전자금융 대표주자..글로벌 은행들도 `인정'=웹케시는 2001년 국내 최초로 국민은행 기업 인터넷뱅킹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금융기관에 맞는 개인ㆍ기업 인터넷뱅킹 구축과 서비스 사업을 선보이며 국내 전자금융 관련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설립 14년 만에 국민, 기업,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6곳과 농협, 산업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특수은행과 지방은행 2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씨티은행, HSBC, JP모건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도 웹케시 솔루션을 사용하는 등 글로벌 은행들도 인정하는 수준에 올라섰다.
이를 바탕으로 웹케시는 금융 관련 전문 그룹사로 거듭났다. 회사의 중추 사업인 기업자금관리 비즈니스를 맡고 있는 웹케시를 비롯해 △웹케시 이노밸류(정부ㆍ공공기관 비즈니스) △웹케시 네트웍스(CMS 서비스 및 컨설팅) △쿠콘(금융정보 중계) 등 총 6개의 관계사와 6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웹케시는 2006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에서 정부까지 범위를 넓히며 국내 금융IT를 책임지는 회사로 한계단 올라섰다. 올해 기준으로 295개 공공기관과 245개 지자체에서 100조원 가량의 자금이 웹케시 솔루션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늘어난 만큼 매출 역시 연 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웹케시만해도 지난해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관계사까지 합할 경우 연 매출 1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국내 대표적인 SW업체로 자리잡았다.
◇금융IT를 넘어 글로벌 SW업체로=웹케시가 10여년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의 SW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석창규 공동대표를 비롯해 1999년 처음 회사를 만든 20여명의 동남은행 전자금융부 출신들을 빼놓을 수 없다.
동남은행 전자금융부는 전국 최초로 교통카드와 시스템을 만들고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당시 금융IT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곳으로 꼽혔다. IMF 이후 동남은행이 주택은행에 인수됐지만 석 대표를 비롯해 동료들은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IT 전문업체를 설립했고, 이 실력을 눈여겨본 국민은행이 웹케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성장가도를 걷게 된 것이다. 이후 이 회사는 2년 만에 매출 100억원 고지까지 찍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물론 웹케시는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SI에서 전문 SW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한발 더 전진했다. 이때 선보인 자금관리 서비스(CMS)가 현재 국내 중견ㆍ대기업 절반 가량과 70만 개인사업자와 어린이집 등 자영업자들이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웹케시는 지난해 기존 석창규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국내 사업은 윤완수 대표가, 해외사업은 석창규 대표가 관할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하면서 글로벌 SW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금융중심의 SW뿐 아니라 다양한 SW를 유통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도약을 또 한번 준비하고 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웹케시 발전사를 총 3기로 구분한다면 1기는 금융SI, 2기는 CMS 그리고 이제 플랫폼 기반의 SW 유통사업이 3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도 캄보디아, 중국 등에서 해외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주요연혁>
-1999년 웹케시주식회사 설립
-2001년 국내 최초 기업전용 인터넷뱅킹 구축(국민은행)
-2003년 대기업ㆍ중소기업용 전자금융 솔루션 출시
-2006년 세계 최대 자금관리 컨퍼런스 유로파이낸스 후원
-2010년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선정
-2012년 웹케시 중국법인 설립
-2013년 웹케시 캄보디아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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