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운동 3.0 <상>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정부ㆍ산업계, 중소협력사 경영ㆍ생산기술 혁신 지원
성과공유제ㆍ원가절감 통해 글로벌 경쟁력 향상 꾀해
정부ㆍ산업계, 중소협력사 경영ㆍ생산기술 혁신 지원
성과공유제ㆍ원가절감 통해 글로벌 경쟁력 향상 꾀해
■ 산업혁신운동 3.0
(상)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2ㆍ3차 협력업체들이 잘 돼야 1차 협력사가 살고, 결국 대기업도 잘 된다.
이제 세계 경제전쟁은 대기업부터 1∼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간 전쟁이다.
2ㆍ3차 중소 협력사의 혁신이 곧 세계적인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대중소 기업의 상생, 또는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노무현정부 시절 등장한 이후, 그간 10년 넘게 산업계에선 동반성장의 새로운 노력과 기업문화가 싹을 틔워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대중소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주로 1차 협력사간의 협업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규모가 작으나 우리나라 제조 산업계의 97% 가량을 차지하는 수많은 2ㆍ3차 중소기업들은 대중소 동반성장의 온기를 전달받지 못한 채 소외돼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지난 2007년 30.7%에서 2011년 28.0%로 오히려 감소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기업혁신 활동을 추진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49%에 달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지금 R&D역량 부족, 인력부족, 기술미흡 등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더 이상 그냥 방치했다가는 산업의 근간인 뿌리기업들이 폭삭 주저앉아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위험에 처할 것이란 지적이다.
올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가 될 것임을 천명해왔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전체 산업이 살고, 고용과 국민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궤를 같이하며 산업계와 정부가 최근 의기투합,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이 `산업혁신운동3.0'이다.
산업혁신운동 3.0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2ㆍ3차 중소협력사의 공정ㆍ경영ㆍ생산기술 등의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혁신운동은 대기업 지원 아래 1차 협력사가 2ㆍ3차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ㆍ경영혁신의 멘토링을 실시하고, 컨설턴트와 기술전문가 등이 혁신과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또 1차 협력사는 2ㆍ3차 협력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체결, 원가절감 등 혁신활동의 성과를 2ㆍ3차 협력사와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과공유제는 대중소 기업이 원가절감, 품질개선, 생산성향상, 경영혁신, 부품국산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 성과를 현금보상은 물론 단가보상, 장기계약, 공급량확대, 공동특허, 판매수입공유, 판로지원 등의 방식으로 사전 합의와 계약에 따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지난 6월 삼성ㆍLGㆍSKㆍKTㆍ현대차ㆍ현대중공업ㆍ한화 등 11개 그룹사는 이같은 산업혁신운동3.0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총 2135억원을 투자키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매년 2000개씩 5년간 총 1만여개 2ㆍ3차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산업부, 고용부, 중기청이 협업해 참여, 2ㆍ3차 협력사에 정부 R&D사업, 인력양성 사업 등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정부와 산업계로 구성된 산업혁신운동3.0 중앙추진본부(본부장 산업부장관과 대한상의 회장)는 이달초 1차 년도 3.0 운동에 참여할 중소기업 1162개사를 선정, 본격적인 산업혁신운동 `킥오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차년도 1162개사 가운데 747개사는 3.0운동에 참여하는 53개 대기업 계열사 중 38개사의 2ㆍ3차 협력사이며, 415개사는 해당 대기업과 관계가 없는 비 협력사들이다.
대기업 비 협력 중소기업 중 매출 50억원 미만인 영세 기업비중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본부는 연말까지 아직 협력사를 추천하지 않은 15개 대기업 계열사와 추천이 아직 안된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 1차년도 참여 중소기업이 약 500개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루멘스, 심팩, 동진쎄미켐 등 15개 중견기업들도 최근 올해 11억8000만원을 출연, 2ㆍ3차 중소협력사 혁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 3.0'에 동참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산업혁신운동3.0은 제대로 추진된다면 영세한 중소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대기업의 확실한 1차 협력사 지원, 2ㆍ3차 협력사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1차 협력사에 강한 동기부여, 2ㆍ3차 협력사 스스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상)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2ㆍ3차 협력업체들이 잘 돼야 1차 협력사가 살고, 결국 대기업도 잘 된다.
이제 세계 경제전쟁은 대기업부터 1∼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간 전쟁이다.
2ㆍ3차 중소 협력사의 혁신이 곧 세계적인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대중소 기업의 상생, 또는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노무현정부 시절 등장한 이후, 그간 10년 넘게 산업계에선 동반성장의 새로운 노력과 기업문화가 싹을 틔워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대중소 동반성장은 대기업과 주로 1차 협력사간의 협업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규모가 작으나 우리나라 제조 산업계의 97% 가량을 차지하는 수많은 2ㆍ3차 중소기업들은 대중소 동반성장의 온기를 전달받지 못한 채 소외돼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지난 2007년 30.7%에서 2011년 28.0%로 오히려 감소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기업혁신 활동을 추진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49%에 달했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지금 R&D역량 부족, 인력부족, 기술미흡 등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더 이상 그냥 방치했다가는 산업의 근간인 뿌리기업들이 폭삭 주저앉아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위험에 처할 것이란 지적이다.
올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가 될 것임을 천명해왔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전체 산업이 살고, 고용과 국민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궤를 같이하며 산업계와 정부가 최근 의기투합,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이 `산업혁신운동3.0'이다.
산업혁신운동 3.0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2ㆍ3차 중소협력사의 공정ㆍ경영ㆍ생산기술 등의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혁신운동은 대기업 지원 아래 1차 협력사가 2ㆍ3차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ㆍ경영혁신의 멘토링을 실시하고, 컨설턴트와 기술전문가 등이 혁신과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또 1차 협력사는 2ㆍ3차 협력사와 `성과공유제 협약'을 체결, 원가절감 등 혁신활동의 성과를 2ㆍ3차 협력사와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과공유제는 대중소 기업이 원가절감, 품질개선, 생산성향상, 경영혁신, 부품국산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 성과를 현금보상은 물론 단가보상, 장기계약, 공급량확대, 공동특허, 판매수입공유, 판로지원 등의 방식으로 사전 합의와 계약에 따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지난 6월 삼성ㆍLGㆍSKㆍKTㆍ현대차ㆍ현대중공업ㆍ한화 등 11개 그룹사는 이같은 산업혁신운동3.0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총 2135억원을 투자키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매년 2000개씩 5년간 총 1만여개 2ㆍ3차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산업부, 고용부, 중기청이 협업해 참여, 2ㆍ3차 협력사에 정부 R&D사업, 인력양성 사업 등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정부와 산업계로 구성된 산업혁신운동3.0 중앙추진본부(본부장 산업부장관과 대한상의 회장)는 이달초 1차 년도 3.0 운동에 참여할 중소기업 1162개사를 선정, 본격적인 산업혁신운동 `킥오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차년도 1162개사 가운데 747개사는 3.0운동에 참여하는 53개 대기업 계열사 중 38개사의 2ㆍ3차 협력사이며, 415개사는 해당 대기업과 관계가 없는 비 협력사들이다.
대기업 비 협력 중소기업 중 매출 50억원 미만인 영세 기업비중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본부는 연말까지 아직 협력사를 추천하지 않은 15개 대기업 계열사와 추천이 아직 안된 1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 1차년도 참여 중소기업이 약 500개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루멘스, 심팩, 동진쎄미켐 등 15개 중견기업들도 최근 올해 11억8000만원을 출연, 2ㆍ3차 중소협력사 혁신을 지원하는 `산업혁신운동 3.0'에 동참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산업혁신운동3.0은 제대로 추진된다면 영세한 중소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대기업의 확실한 1차 협력사 지원, 2ㆍ3차 협력사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1차 협력사에 강한 동기부여, 2ㆍ3차 협력사 스스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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