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등 제어시스템 취약점 대두
보안가이드 등 대응방안 마련 착수
보안가이드 등 대응방안 마련 착수
"수천명을 태운 지하철이 정면 충돌을 일으킨다면? 원자력발전소가 동시다발적으로 고장을 일으켜 국가적 대정전이 일어난다면? 119망이 마비시켜 시민들의 긴급 구조 요청을 차단한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대형 재난이 해커의 손 끝 하나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정부가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는 지하철이나 전력, 수도, 소방 등 `사회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모의 훈련을 가졌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을지훈련 기간동안 시행된 이번 사이버테러 대응 훈련은 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 홈페이지 위변조 등 웹 환경의 침해 대응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보안훈련까지 함께 병행했다.
특히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제어시스템'이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주요 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 보안 취약점 검증 및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발전소나 지하철, 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이 예전에는 관리자에 의한 수동 제어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자동 제어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이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공격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에 대한 취약점 분석 및 해킹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취약점 분석보고서 및 보안가이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지하철 운행시스템을 해킹해 선로 방향을 바꾼다면 지하철 정면 충돌과 같은 대형 사고도 해커가 조작할 수 있다"면서 "이는 전쟁 무기와도 같은 역할인 셈이며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전 대응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지난 을지훈련 기간동안 국가정보원의 주도로 전 정부기관이 기관 내부 사이버 안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사회기반시설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이 모의 해킹 등을 통해 사이버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전적 조치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수행해 중점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주요기반시설은 인터넷과 별개의 내부망으로 동작하고 있으므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위협 환경을 고려하면 이는 절대적으로 틀린 주장"이라면서 "내부망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접점이 존재하며 다양한 대한 침투 경로를 통해 내부망에 접근 가능한 공격이 기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사회기반시설 사이버테러 대응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상상만 해도 아찔한 대형 재난이 해커의 손 끝 하나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정부가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는 지하철이나 전력, 수도, 소방 등 `사회 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모의 훈련을 가졌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을지훈련 기간동안 시행된 이번 사이버테러 대응 훈련은 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 홈페이지 위변조 등 웹 환경의 침해 대응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보안훈련까지 함께 병행했다.
특히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제어시스템'이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주요 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 보안 취약점 검증 및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발전소나 지하철, 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이 예전에는 관리자에 의한 수동 제어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자동 제어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이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공격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따라서 이같은 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에 대한 취약점 분석 및 해킹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취약점 분석보고서 및 보안가이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지하철 운행시스템을 해킹해 선로 방향을 바꾼다면 지하철 정면 충돌과 같은 대형 사고도 해커가 조작할 수 있다"면서 "이는 전쟁 무기와도 같은 역할인 셈이며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혼란과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전 대응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지난 을지훈련 기간동안 국가정보원의 주도로 전 정부기관이 기관 내부 사이버 안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사회기반시설에 대해서도 유관기관이 모의 해킹 등을 통해 사이버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전적 조치를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수행해 중점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주요기반시설은 인터넷과 별개의 내부망으로 동작하고 있으므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위협 환경을 고려하면 이는 절대적으로 틀린 주장"이라면서 "내부망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접점이 존재하며 다양한 대한 침투 경로를 통해 내부망에 접근 가능한 공격이 기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사회기반시설 사이버테러 대응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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