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모바일 주도권 확보 놓고 `신경전`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용 유튜브 앱을 출시 하루만에 서비스를 차단해 두 업체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구글은 윈도폰용 유튜브 앱이 자사의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차단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선 모바일 시장을 두고 구글이 MS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구글은 지난 5월에도 MS의 윈도폰용 유튜브 앱이 유튜브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동영상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차단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MS가 윈도폰용 앱에 유튜브 동영상 내려 받기 기능과 광고 제한 기능을 탑재해, 유튜브 콘텐츠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MS는 구글이 유튜브용 앱 개발을 위한 충분한 API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의 제한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MS는 지난 13일 일부 기능을 수정한 유튜브 앱을 출시했으나 구글은 다시 규정 위반을 이유로 재차단했다. 구글은 재차 차단에 나선 이유로 MS의 윈도폰 앱이 유튜브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튜브 가이드라인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S측은 구글의 이같은 결정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을 하고 있다"며 "윈도폰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구글의 결정에 내심 불만이다.
특히, 구글은 MS에 윈도폰용 유튜브 앱을 HTML5로 만들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안드로이드나 iOS용 유튜브 앱이 아직 HTML5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업계는 구글의 MS에 대한 견제가 IT 주도권이 PC에서 모바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PC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MS가 구글의 요구에 끌려 다니는 듯한 모습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기 때문.
특히, 모바일 부문의 비중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이번 구글의 유튜브 앱 차단은 모바일 부문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유튜브 트래픽 중 25% 이상을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 발생하는 트래픽 중 10억 뷰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글은 MS 뿐만 아니라 애플에도 유튜브앱과 관련해 자신들의 입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iOS에는 유튜브앱이 기본 탑재돼 있었지만, 내달 초 출시가 예상되는 iOS 7부터는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 받는 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구글은 윈도폰용 유튜브 앱이 자사의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차단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선 모바일 시장을 두고 구글이 MS를 견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구글은 지난 5월에도 MS의 윈도폰용 유튜브 앱이 유튜브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동영상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차단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MS가 윈도폰용 앱에 유튜브 동영상 내려 받기 기능과 광고 제한 기능을 탑재해, 유튜브 콘텐츠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MS는 구글이 유튜브용 앱 개발을 위한 충분한 API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의 제한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MS는 지난 13일 일부 기능을 수정한 유튜브 앱을 출시했으나 구글은 다시 규정 위반을 이유로 재차단했다. 구글은 재차 차단에 나선 이유로 MS의 윈도폰 앱이 유튜브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튜브 가이드라인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S측은 구글의 이같은 결정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을 하고 있다"며 "윈도폰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구글의 결정에 내심 불만이다.
특히, 구글은 MS에 윈도폰용 유튜브 앱을 HTML5로 만들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안드로이드나 iOS용 유튜브 앱이 아직 HTML5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업계는 구글의 MS에 대한 견제가 IT 주도권이 PC에서 모바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PC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MS가 구글의 요구에 끌려 다니는 듯한 모습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기 때문.
특히, 모바일 부문의 비중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이번 구글의 유튜브 앱 차단은 모바일 부문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유튜브 트래픽 중 25% 이상을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고, 하루에 발생하는 트래픽 중 10억 뷰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구글은 MS 뿐만 아니라 애플에도 유튜브앱과 관련해 자신들의 입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iOS에는 유튜브앱이 기본 탑재돼 있었지만, 내달 초 출시가 예상되는 iOS 7부터는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 받는 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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