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대표
■ SW가 미래다-보안 강자 `안랩`
지난해 대선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창업자 안철수 박사가 회사를 떠났다. 사명도 안철수라는 고유명사가 빠지고 `안랩'으로 새 탄생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온 국민의 신뢰를 이어가면서 새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김 대표의 행보는 순조롭다. 안랩은 어느 때보다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기업의 이익 뿐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SW)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토종 보안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안랩은 비단 보안업계 뿐 아니라 국산 SW에 있어 큰 획을 그은 업체다. 그만큼 `사명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SW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안랩이 지난 해 최초로 실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제조업 등에 비해 매출규모가 현저히 낮은 수치다. 다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일구어낸 1000억원이 다른 업계에서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다른 SW 기업의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안랩은 SW 기술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할 수 있는 보안 SW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순수 국산 SW도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국민이 유독 엄격한 시선과 잣대를 들이대는 관심기업인데.
"안랩은 1988년 창업자가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하고 이후 7년 간 무료 배포한 것이 그 시초라 할 수 있고, 1995년 창업 당시에도 비영리 법인 설립을 추진했을 만큼 안랩의 태생에는 공익에 기여한다는 철학이 배어 있다. 그러니 국민들이 그런 기대를 할 만 하다. 때문에 안랩은 창립 이래 공익과 이윤 추구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던 창업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또 사회가 기업에 기대하는 가치(Social Value)와 이윤을 생각하는 기업의 가치(Corporate Value)를 함께 추구하는 공유 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모델을 만들고자 시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최근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보안에는 국경이 없다. 대신 금전이나 정치적 목적, 혹은 국가 레벨의 보안 위협과 이를 막기 위한 보안 기술력만이 있을 뿐이다. 안랩은 국내 보안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RSA, 유럽의 인포시큐리티, 가트너서밋, 블랙햇 등 유명 해외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V-TEST, VB100과 같은 국제 인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것은 기술력이다. 해외 보안 컨퍼런스에서 국내 보안업체를 많이 만나곤 하는데 이런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은성기자 esther@
지난해 대선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창업자 안철수 박사가 회사를 떠났다. 사명도 안철수라는 고유명사가 빠지고 `안랩'으로 새 탄생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온 국민의 신뢰를 이어가면서 새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됐다.
현재까지 김 대표의 행보는 순조롭다. 안랩은 어느 때보다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기업의 이익 뿐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SW)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토종 보안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안랩은 비단 보안업계 뿐 아니라 국산 SW에 있어 큰 획을 그은 업체다. 그만큼 `사명감'도 남다를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SW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안랩이 지난 해 최초로 실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제조업 등에 비해 매출규모가 현저히 낮은 수치다. 다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일구어낸 1000억원이 다른 업계에서보다 더 큰 의미를 갖고 다른 SW 기업의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안랩은 SW 기술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할 수 있는 보안 SW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순수 국산 SW도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국민이 유독 엄격한 시선과 잣대를 들이대는 관심기업인데.
"안랩은 1988년 창업자가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하고 이후 7년 간 무료 배포한 것이 그 시초라 할 수 있고, 1995년 창업 당시에도 비영리 법인 설립을 추진했을 만큼 안랩의 태생에는 공익에 기여한다는 철학이 배어 있다. 그러니 국민들이 그런 기대를 할 만 하다. 때문에 안랩은 창립 이래 공익과 이윤 추구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던 창업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또 사회가 기업에 기대하는 가치(Social Value)와 이윤을 생각하는 기업의 가치(Corporate Value)를 함께 추구하는 공유 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모델을 만들고자 시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최근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보안에는 국경이 없다. 대신 금전이나 정치적 목적, 혹은 국가 레벨의 보안 위협과 이를 막기 위한 보안 기술력만이 있을 뿐이다. 안랩은 국내 보안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RSA, 유럽의 인포시큐리티, 가트너서밋, 블랙햇 등 유명 해외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V-TEST, VB100과 같은 국제 인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것은 기술력이다. 해외 보안 컨퍼런스에서 국내 보안업체를 많이 만나곤 하는데 이런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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