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합금에 수소 대량 저장 기술 개발
기존 수소저장합금 비해 효율 33% 향상
잠수함ㆍ대형 선박ㆍ지게차 등 활용 기대
기존 수소저장합금 비해 효율 33% 향상
잠수함ㆍ대형 선박ㆍ지게차 등 활용 기대
■ 사업자 유망 히든 테크
(1) 수소저장시스템-한국에너지재료
위대한 기술은 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세계 산업 구도 전체를 바꾸기도 한다. 정부가 R&D 성과가 시장에서 빛을 볼 수 있게 `서랍속 기술'을 시장과 연결하는 일에 적극적인 까닭이다. 아직 사업화되지 못 했지만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유망기술을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선정해 소개한다.
미래 에너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수소의 상용화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수소저장기술이다. 양성자와 전자 각각 한 개로 구성된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원자인 수소를 어딘가에 높은 밀도로 잡아 가두는 것은 세계 연구자들이 고민하는 난제다.
수소저장기술 벤처인 한국에너지재료(대표 김병관)는 미래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과 함께 티타늄합금에 수소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로 세로 높이 1m의 합금에 수소 130㎏을 담을 수 있어 기존 저장합금에 비해 효율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10% 정도 저렴한 게 강점.
수소저장합금은 수소 친화력이 있는 금속원소를 조합해 합금을 만든 후 수소원자가 금속원자 사이의 작은 공간에 스며들어가게 하는 기술이다. 합금을 가열하거나 감압 하면 담아둔 수소를 내놓는 특성이 있다. 수소를 흡수하고 내놓는 과정에서 화학에너지와 전기에너지, 열에너지 등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김병관 대표는 "기존 수소저장합금에 비해 33% 정도 효율이 높다"며 "잠수함, 히트펌프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수소의 산업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방분야에서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잠수함은 평소 디젤엔진을 돌려 운항하다가 잠항할 때는 소음이 적은 이차전지를 쓰는데, 최근 이차전지 대신 수소연료전지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차전지는 부피가 크고 에너지 저장량이 작아 잠항 중 충전을 위해 며칠에 한번씩 물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연료전지를 이용하면 잠항 기간을 한 달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이나 대형 선박, 지게차 등은 저장용량이 크고 안정도가 뛰어난 수소저장합금이 고압탱크 등 다른 저장기술에 비해 강점이 두드러진다.
에너지저장시스템 역시 수소저장합금의 활용이 기대되는 분야다. 풍력, 태양광 등을 통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매체로 수소저장합금을 쓰고, 여기에 연료전지를 연동해 수소를 에너지로 쓰는 것.
김 대표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완성해 스마트그리드에 적용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기술 보완과 시장영역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584-1257
안경애기자 naturean@
(1) 수소저장시스템-한국에너지재료
위대한 기술은 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세계 산업 구도 전체를 바꾸기도 한다. 정부가 R&D 성과가 시장에서 빛을 볼 수 있게 `서랍속 기술'을 시장과 연결하는 일에 적극적인 까닭이다. 아직 사업화되지 못 했지만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유망기술을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선정해 소개한다.
미래 에너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수소의 상용화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수소저장기술이다. 양성자와 전자 각각 한 개로 구성된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원자인 수소를 어딘가에 높은 밀도로 잡아 가두는 것은 세계 연구자들이 고민하는 난제다.
수소저장기술 벤처인 한국에너지재료(대표 김병관)는 미래부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과 함께 티타늄합금에 수소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로 세로 높이 1m의 합금에 수소 130㎏을 담을 수 있어 기존 저장합금에 비해 효율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10% 정도 저렴한 게 강점.
수소저장합금은 수소 친화력이 있는 금속원소를 조합해 합금을 만든 후 수소원자가 금속원자 사이의 작은 공간에 스며들어가게 하는 기술이다. 합금을 가열하거나 감압 하면 담아둔 수소를 내놓는 특성이 있다. 수소를 흡수하고 내놓는 과정에서 화학에너지와 전기에너지, 열에너지 등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김병관 대표는 "기존 수소저장합금에 비해 33% 정도 효율이 높다"며 "잠수함, 히트펌프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수소의 산업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방분야에서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잠수함은 평소 디젤엔진을 돌려 운항하다가 잠항할 때는 소음이 적은 이차전지를 쓰는데, 최근 이차전지 대신 수소연료전지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차전지는 부피가 크고 에너지 저장량이 작아 잠항 중 충전을 위해 며칠에 한번씩 물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연료전지를 이용하면 잠항 기간을 한 달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이나 대형 선박, 지게차 등은 저장용량이 크고 안정도가 뛰어난 수소저장합금이 고압탱크 등 다른 저장기술에 비해 강점이 두드러진다.
에너지저장시스템 역시 수소저장합금의 활용이 기대되는 분야다. 풍력, 태양광 등을 통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매체로 수소저장합금을 쓰고, 여기에 연료전지를 연동해 수소를 에너지로 쓰는 것.
김 대표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완성해 스마트그리드에 적용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기술 보완과 시장영역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584-1257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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