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P-HUB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는 크게 기관, 개인, 외국인으로 나뉜다. 이중 기관투자가란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및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이 있다. 하지만 국내 관련법규상 거래소에 주문을 집행할 수 있는 주체는 증권사에 국한돼 있다.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투자가는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때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사이에서 교량의 역할을 하는 것이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HUB다.
과거에는 이들 둘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수단으로 전화나 팩스, 이메일을 사용했다. 기관투자가는 시스템에서 주문 내역을 생성해 증권사로 전달하고, 주문을 받은 증권사는 매매시스템에 등록해 해당주문을 집행했다. 주문이 완료되면 증권사는 매매내역을 작성해 기관투자가에게 보내고, 이를 기관투자가가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이 전체적인 업무흐름이었다. 이 당시에는 양측의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오류발생의 가능성도 높았다.
이러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 무렵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FIX(Financial Information eXchange) 프로토콜 기반의 업무자동화를 추진했다. 이때 해당업계 전체적으로 중복 투자는 없는지, 리스크 통제가 적절한지 등 효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기관투자가는 다수 증권사와 연결을 구성해야 하고 증권사 역시 다수의 기관투자가와 인터페이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부터 코스콤이 STP-HUB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STP-HUB는 FIX 기반의 전자거래 서비스로 국내외 여러 자산운용사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주문할 수 있는 허브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사이의 주문에서 결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재 138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여기에 연결돼 있는데 톰슨로이터의 트레이드웹이나 BT-라디안츠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투자 및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도 지원하고 있다.
STP-HUB를 통해 금융투자업계는 운용리스크의 감소와 거래비용의 절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도 얻을 수 있다. 금융IT의 궁극적 목적에 부합되는 이러한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구현돼야 할 금융IT의 지향점이다.
고경훈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 차장
증권시장에서 투자자는 크게 기관, 개인, 외국인으로 나뉜다. 이중 기관투자가란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및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이 있다. 하지만 국내 관련법규상 거래소에 주문을 집행할 수 있는 주체는 증권사에 국한돼 있다.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투자가는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때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사이에서 교량의 역할을 하는 것이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HUB다.
과거에는 이들 둘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수단으로 전화나 팩스, 이메일을 사용했다. 기관투자가는 시스템에서 주문 내역을 생성해 증권사로 전달하고, 주문을 받은 증권사는 매매시스템에 등록해 해당주문을 집행했다. 주문이 완료되면 증권사는 매매내역을 작성해 기관투자가에게 보내고, 이를 기관투자가가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이 전체적인 업무흐름이었다. 이 당시에는 양측의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오류발생의 가능성도 높았다.
이러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 무렵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FIX(Financial Information eXchange) 프로토콜 기반의 업무자동화를 추진했다. 이때 해당업계 전체적으로 중복 투자는 없는지, 리스크 통제가 적절한지 등 효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기관투자가는 다수 증권사와 연결을 구성해야 하고 증권사 역시 다수의 기관투자가와 인터페이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부터 코스콤이 STP-HUB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STP-HUB는 FIX 기반의 전자거래 서비스로 국내외 여러 자산운용사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주문할 수 있는 허브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사이의 주문에서 결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재 138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여기에 연결돼 있는데 톰슨로이터의 트레이드웹이나 BT-라디안츠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투자 및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도 지원하고 있다.
STP-HUB를 통해 금융투자업계는 운용리스크의 감소와 거래비용의 절감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도 얻을 수 있다. 금융IT의 궁극적 목적에 부합되는 이러한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구현돼야 할 금융IT의 지향점이다.
고경훈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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