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접대역 배제땐 LTE-A도 포기해야”
SKT ㆍ LGU＋ “900㎒ 실책 떠 넘기지 마라”
SKT ㆍ LGU＋ “900㎒ 실책 떠 넘기지 마라”
LTE 주파수 할당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간 막바지`장외공방'이 한창이다. KT가 공정경쟁의 논리대로라면 경쟁사들도 신규서비스인`LTE-어드밴스드'(LTE-A)를 멈춰야 한다고 포문을 열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잘못된 주파수 정책의 결과를 경쟁사들에 떠넘기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LTE 주파수 할당방식이 다음주 공고되지만, 당사자간 갈등은 선의의 경쟁을 넘어 막판까지`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할 예정인 LTE-A의 핵심기술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과 멀티캐리어(MC)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건의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CA는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1개의 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LTE-A 핵심기술로, 기존 LTE 보다 두배이상 빠른 최대 15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개 주파수를 활용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KT는 보유하고 있는 900㎒ 주파수 혼선 문제로 당장 이를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KT는 "국민적, 국가적 이득은 무시한 채 단지 KT 견제만을 위해 1.8㎓ 인접대역를 할당하지 않거나 인위적으로 제한을 둔다면, 경쟁사 역시 현재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경쟁사들이 공정경쟁 이슈를 앞세워 1.8㎒ KT 인접대역을 경매제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사용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그러나 KT의 이같은 주장에 경쟁사들은 KT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KT가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내에 900㎒와 1.8㎓ 2개 주파수를 활용해 CA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미래부에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며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SK텔레콤은 "KT가 지난 2011년 주파수경매에서 900㎒를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경영상의 오판임에도, 이를 정책적 수혜로 만회하고자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8㎓ 인접대역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KT에 대한 강력한 특혜라며 반박했다. 이 회사는 "KT가 1.8㎓ 인접대역을 받아 손쉽게 경쟁사를 제압하기 위해 이를 철저히 숨기고 있다"며 "(정부가)특정사업자에 특혜를 주는 정책은 내리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KT가 900㎒ 대역에서 CA 기술을 적용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1.8㎓ 인접대역 할당 포기를 전제로 당사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며 오히려 KT를 압박했다.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공방이 막판까지 계속되면서, 미래 이동통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자칫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는 정부의 정책으로 풀 문제로, 언론플레이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며 "시장경쟁을 벌여야할 이통사들이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 지나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20일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파수 할당방안 5개안을 공개하고, . 21일 공청회를 개최해 최종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할 예정인 LTE-A의 핵심기술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과 멀티캐리어(MC)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건의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CA는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1개의 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LTE-A 핵심기술로, 기존 LTE 보다 두배이상 빠른 최대 15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개 주파수를 활용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KT는 보유하고 있는 900㎒ 주파수 혼선 문제로 당장 이를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KT는 "국민적, 국가적 이득은 무시한 채 단지 KT 견제만을 위해 1.8㎓ 인접대역를 할당하지 않거나 인위적으로 제한을 둔다면, 경쟁사 역시 현재보다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경쟁사들이 공정경쟁 이슈를 앞세워 1.8㎒ KT 인접대역을 경매제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사용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그러나 KT의 이같은 주장에 경쟁사들은 KT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KT가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내에 900㎒와 1.8㎓ 2개 주파수를 활용해 CA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미래부에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며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SK텔레콤은 "KT가 지난 2011년 주파수경매에서 900㎒를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경영상의 오판임에도, 이를 정책적 수혜로 만회하고자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8㎓ 인접대역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KT에 대한 강력한 특혜라며 반박했다. 이 회사는 "KT가 1.8㎓ 인접대역을 받아 손쉽게 경쟁사를 제압하기 위해 이를 철저히 숨기고 있다"며 "(정부가)특정사업자에 특혜를 주는 정책은 내리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KT가 900㎒ 대역에서 CA 기술을 적용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면, 1.8㎓ 인접대역 할당 포기를 전제로 당사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며 오히려 KT를 압박했다.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공방이 막판까지 계속되면서, 미래 이동통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자칫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는 정부의 정책으로 풀 문제로, 언론플레이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다"며 "시장경쟁을 벌여야할 이통사들이 본연의 영역을 벗어나 지나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무부처인 미래부는 20일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파수 할당방안 5개안을 공개하고, . 21일 공청회를 개최해 최종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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