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에 가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문구를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풍경을 보면 안동이 퇴계 이황으로부터 이어지는 한국 성리학의 본산이고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배출한 고향이라 여기는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것 같다. 더구나 안동은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단순히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선진적인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여 현대화하려는 노력을 함께 기울이고 있다.
우선 안동 시내에는 한국 최초의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www.tcc-museum.go.kr)이 있다. 이곳은 유물 없는 박물관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안동의 경관, 역사, 사람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한번 다녀온 사람들도 다시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여기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한 대형영상으로 하회마을의 전통건축과 더불어 다양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고, 봉정사 주요 건축양식을 증강현실과 융합하여 건축 부재별로 조합하여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삼면의 벽에 영상을 투영하여 입체감을 부여한 전시콘텐츠로 도산서원의 다양한 면을 체험할 수 있고, 사이버 안동읍성 코너에서는 안동의 옛 지도 위를 커다란 화면이 미끄러지듯 옮겨 다니면서 유적지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안동을 흐르는 낙동강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파노라마 기법으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도산서원 가는 길에는 한국국학진흥원(www.koreastudy.or.kr)과 여기서 운영하는 유교문화박물관이 있다. 이곳 역시 다양한 디지털 전시기법을 활용하여 자칫 고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유교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한국 국학진흥원에서 개발한 유교넷(www.ugyo.net)에 들어가 보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도서와 고문서 등 전통기록문화는 물론이고,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의 유적과 유물을 전자지도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역사체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는데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쉽게 유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편,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태백산 사고지, 조선시대 상주에 있었던 경상감영 등이 디지털 복원을 통해 3D로 재현되기도 한다.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유교 스토리 테마마크(story.ugyo.net)이다. 이곳은 옛날 양반들이 남긴 일기자료들을 번역하여 테마 스토리와 인물 캐릭터 별로 분류해 놓았다. 이를 통해 몇 백년 전에 살았던 양반들의 일기 속에 투영된 삶의 모습 속에서 현대인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 소재와 그 시대적 배경설명, 그리고 용어해설과 각종 참고 멀티미디어자료가 어우러져서 문화콘텐츠 창작분야에 종사하는 작가들이 소재를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전통기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햇볕에 말리고(포쇄) 바람을 쏘이는 방법(거풍)을 사용했다. 이는 기록을 보존하여 더 널리, 더 많이 읽히게 하고자 함이다. 오늘날 전통문화를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시키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현대적 의미의 포쇄와 거풍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동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것은 바로 이 포쇄와 거풍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주 진 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우선 안동 시내에는 한국 최초의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www.tcc-museum.go.kr)이 있다. 이곳은 유물 없는 박물관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안동의 경관, 역사, 사람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한번 다녀온 사람들도 다시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여기서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한 대형영상으로 하회마을의 전통건축과 더불어 다양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고, 봉정사 주요 건축양식을 증강현실과 융합하여 건축 부재별로 조합하여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삼면의 벽에 영상을 투영하여 입체감을 부여한 전시콘텐츠로 도산서원의 다양한 면을 체험할 수 있고, 사이버 안동읍성 코너에서는 안동의 옛 지도 위를 커다란 화면이 미끄러지듯 옮겨 다니면서 유적지의 옛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안동을 흐르는 낙동강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파노라마 기법으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도산서원 가는 길에는 한국국학진흥원(www.koreastudy.or.kr)과 여기서 운영하는 유교문화박물관이 있다. 이곳 역시 다양한 디지털 전시기법을 활용하여 자칫 고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유교문화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한국 국학진흥원에서 개발한 유교넷(www.ugyo.net)에 들어가 보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도서와 고문서 등 전통기록문화는 물론이고,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의 유적과 유물을 전자지도를 통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역사체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는데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쉽게 유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편,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태백산 사고지, 조선시대 상주에 있었던 경상감영 등이 디지털 복원을 통해 3D로 재현되기도 한다.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유교 스토리 테마마크(story.ugyo.net)이다. 이곳은 옛날 양반들이 남긴 일기자료들을 번역하여 테마 스토리와 인물 캐릭터 별로 분류해 놓았다. 이를 통해 몇 백년 전에 살았던 양반들의 일기 속에 투영된 삶의 모습 속에서 현대인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이야기 소재와 그 시대적 배경설명, 그리고 용어해설과 각종 참고 멀티미디어자료가 어우러져서 문화콘텐츠 창작분야에 종사하는 작가들이 소재를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전통기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 햇볕에 말리고(포쇄) 바람을 쏘이는 방법(거풍)을 사용했다. 이는 기록을 보존하여 더 널리, 더 많이 읽히게 하고자 함이다. 오늘날 전통문화를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시키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현대적 의미의 포쇄와 거풍이라고 할 수 있다.
안동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것은 바로 이 포쇄와 거풍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지역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주 진 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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