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인구 불황에도 지속 증가
넓은 적재공간ㆍ고급 편의사양 적용
캠핑카 전문제작업체도 등장 `눈길`
넓은 적재공간ㆍ고급 편의사양 적용
캠핑카 전문제작업체도 등장 `눈길`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2013 국제 캠핑 페어'에는 전시장 입구부터 오토캠핑 마니아들로 가득 찼다.
가족단위로 몰려드는 입장객들로 인해 매표소가 마비돼 입장하는 데에만 30여분이 걸렸다. 전시장 내부에는 오토캠핑 장비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꽉 차서 제대로 관람을 못할 정도였다.
이 달 초(2월 28일부터 3월 3일)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캠핑 전시회는 총 6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국내 달라진 여가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오토캠핑 인구는 지난해 100만 명, 올해는 130만 명으로, 관련시장도 지난 2009년 대비 4배 가량 성장한 4000억 원 규모다. 주 5일제 확산과 야외로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관련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한 뒤 텐트 등을 이용해 숙박을 하기 때문에, 취사와 숙식에 필요한 많은 짐을 적재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토캠핑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존 싼타페의 크기를 늘린 `맥스크루즈'를 출시했다. 신차는 최근 가족 고객 및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수요층을 타깃으로 넓은 적재공간과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맥스크루즈는 전장 4915㎜, 전폭 1885㎜, 전고 1690㎜ 차체 크기로, 특히 국내 SUV 최대 크기의 전장을 확보했다.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외관 디자인과 변속기를 개선한 SUV `2013 올 뉴 캡티바'를 출시했다. 회사는 신차를 알리기 위해 3월 한달 간 여의도 IFC몰 내에 캡티바 전시장을 운영하며, 캡티바 동호회 회원을 초청, 캡티바의 내외관 프리미엄 디자인, 고품격 주행성능, 하이테크 사양을 체험할 수 있는 차량 시승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소형 SUV `트랙스'도 오토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 `QM5'는 오토캠핑 마니아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파노라마 썬루프로 개방성이 좋고, 트렁크가 상하로 열리는 클램쉘 방식을 채택해 오토캠핑시 활용성이 높다.
특히 가솔린 모델은 정숙성과 주행성능 부문에서 오토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SUV가 중심인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오토캠핑 바람의 최대 수혜업체로 꼽힌다. 코란도C와 렉스턴, 최근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 등은 모두 오토캠핑에 적합한 차량이다. 쌍용차는 오토캠핑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주요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 2월 16~17일 춘천에서 `코란도 투리스모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 & 오토 캠핑'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총 60팀이 참여해, 겨울철 눈길 주행에 대한 안전 이론교육과 코란도 투리스모 주행, 오토캠핑까지 진행했다.
이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코란도투리스모는 출시 3주 만에 계약 대수 2200대를 돌파했으며, 출고까지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토캠핑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SUV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당분간 레저문화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관련 부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캠핑카 전문제작업체도 등장했다. 벤텍디엔씨가 판매 중인 캠핑카 `라쿤'은 차량 가격은 최대한 낮추고, 냉장고ㆍ히터ㆍ싱크대 등 캠핑에 필요한 대부분 기능을 차량에 탑재했다.
캠핑 전문가들이 실제 캠핑에서 필요한 기능을 적용해 실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오토캠핑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산 모델과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컴팩트 SUV 또는 프리미엄 SUV에 집중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대표 데이비드 맥킨타이어)가 출시한 신형 `레인지로버'는 지형에 맞는 주행모드를 갖춘 전천후 프리미엄 SUV다.
가격은 1억6150만원부터 1억989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사전계약이 100대를 넘었고 주문하면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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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로 몰려드는 입장객들로 인해 매표소가 마비돼 입장하는 데에만 30여분이 걸렸다. 전시장 내부에는 오토캠핑 장비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꽉 차서 제대로 관람을 못할 정도였다.
이 달 초(2월 28일부터 3월 3일)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된 캠핑 전시회는 총 6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국내 달라진 여가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오토캠핑 인구는 지난해 100만 명, 올해는 130만 명으로, 관련시장도 지난 2009년 대비 4배 가량 성장한 4000억 원 규모다. 주 5일제 확산과 야외로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관련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한 뒤 텐트 등을 이용해 숙박을 하기 때문에, 취사와 숙식에 필요한 많은 짐을 적재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토캠핑족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기존 싼타페의 크기를 늘린 `맥스크루즈'를 출시했다. 신차는 최근 가족 고객 및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수요층을 타깃으로 넓은 적재공간과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맥스크루즈는 전장 4915㎜, 전폭 1885㎜, 전고 1690㎜ 차체 크기로, 특히 국내 SUV 최대 크기의 전장을 확보했다.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외관 디자인과 변속기를 개선한 SUV `2013 올 뉴 캡티바'를 출시했다. 회사는 신차를 알리기 위해 3월 한달 간 여의도 IFC몰 내에 캡티바 전시장을 운영하며, 캡티바 동호회 회원을 초청, 캡티바의 내외관 프리미엄 디자인, 고품격 주행성능, 하이테크 사양을 체험할 수 있는 차량 시승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소형 SUV `트랙스'도 오토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 `QM5'는 오토캠핑 마니아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파노라마 썬루프로 개방성이 좋고, 트렁크가 상하로 열리는 클램쉘 방식을 채택해 오토캠핑시 활용성이 높다.
특히 가솔린 모델은 정숙성과 주행성능 부문에서 오토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SUV가 중심인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오토캠핑 바람의 최대 수혜업체로 꼽힌다. 코란도C와 렉스턴, 최근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 등은 모두 오토캠핑에 적합한 차량이다. 쌍용차는 오토캠핑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주요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 2월 16~17일 춘천에서 `코란도 투리스모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 & 오토 캠핑'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총 60팀이 참여해, 겨울철 눈길 주행에 대한 안전 이론교육과 코란도 투리스모 주행, 오토캠핑까지 진행했다.
이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코란도투리스모는 출시 3주 만에 계약 대수 2200대를 돌파했으며, 출고까지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오토캠핑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SUV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당분간 레저문화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관련 부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캠핑카 전문제작업체도 등장했다. 벤텍디엔씨가 판매 중인 캠핑카 `라쿤'은 차량 가격은 최대한 낮추고, 냉장고ㆍ히터ㆍ싱크대 등 캠핑에 필요한 대부분 기능을 차량에 탑재했다.
캠핑 전문가들이 실제 캠핑에서 필요한 기능을 적용해 실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오토캠핑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산 모델과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컴팩트 SUV 또는 프리미엄 SUV에 집중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대표 데이비드 맥킨타이어)가 출시한 신형 `레인지로버'는 지형에 맞는 주행모드를 갖춘 전천후 프리미엄 SUV다.
가격은 1억6150만원부터 1억989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사전계약이 100대를 넘었고 주문하면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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