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전방위 대응
미국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국의 해킹에 대해 미국 정부가 비판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강도 높은 비판과 불만을 쏟아 놓은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분명한 사실은 사이버 안보에 대한 위협이 지속적으로 커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는 국가의 후원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중국 및 다른 나라 관계자들에게 국제적인 기준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해킹 때문에 수십억달러가 들고 산업 기밀이 유출됐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그들과 아주 어려운 대화를 하게 될 것이며, 이미 대화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오바마는 해킹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려는 듯 국가안보의 중추 기능을 맡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에너지와 통신, 금융, 방위산업 분야 CEO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공공과 민간부문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법안이나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말 이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을 시작으로 에너지부, 페이스북과 애플 등 주요 IT 기업 등이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와 정계, 연예계의 주요 인사들마저 금융정보 등이 해킹을 당했고, 오바마의 부인 미셸도 금융정보가 누출되는 등 예외가 아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우려를 제기하거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사이버 사령부인 국가안보국(NSA)의 케이스 알렉산더 국장은 지난 12일 상원 위원회에 출석,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국방부가 사이버상에서 공격력을 갖춘 부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는 13개 팀으로 구성되며 각각 별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국장은 덧붙였다.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같은 날 미국이 직면한 사이버상의 위협은 다양성과 중대성 측면에서 날로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12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2년 내에 제한적 단전 같은 광범위한 피해 가능성은 희박하나 적대적 해커나 `고립된 국가'(isolated state)에 의한 컴퓨터망과 전력망 교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달리 중국은 해킹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자신들도 해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강도 높은 비판과 불만을 쏟아 놓은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분명한 사실은 사이버 안보에 대한 위협이 지속적으로 커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는 국가의 후원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중국 및 다른 나라 관계자들에게 국제적인 기준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해킹 때문에 수십억달러가 들고 산업 기밀이 유출됐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그들과 아주 어려운 대화를 하게 될 것이며, 이미 대화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오바마는 해킹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려는 듯 국가안보의 중추 기능을 맡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에너지와 통신, 금융, 방위산업 분야 CEO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공공과 민간부문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법안이나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말 이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을 시작으로 에너지부, 페이스북과 애플 등 주요 IT 기업 등이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와 정계, 연예계의 주요 인사들마저 금융정보 등이 해킹을 당했고, 오바마의 부인 미셸도 금융정보가 누출되는 등 예외가 아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우려를 제기하거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사이버 사령부인 국가안보국(NSA)의 케이스 알렉산더 국장은 지난 12일 상원 위원회에 출석,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국방부가 사이버상에서 공격력을 갖춘 부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는 13개 팀으로 구성되며 각각 별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국장은 덧붙였다.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같은 날 미국이 직면한 사이버상의 위협은 다양성과 중대성 측면에서 날로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12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2년 내에 제한적 단전 같은 광범위한 피해 가능성은 희박하나 적대적 해커나 `고립된 국가'(isolated state)에 의한 컴퓨터망과 전력망 교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달리 중국은 해킹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자신들도 해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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