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 강점 살리고 차세대 이동통신ㆍNFC 리더십 지켜야
전산업 아우르는 SW기술 뒷받침 될때 IT융합형 생태계 갖춘 창조경제 실현
전산업 아우르는 SW기술 뒷받침 될때 IT융합형 생태계 갖춘 창조경제 실현
■ 창조경제, 산업과 기술이 이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경제 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5대 140대 국정과제를 보면,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한 세부 과제로 △정보통신기술(ICT)ㆍ소프트웨어(SW)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인터넷 생태계의 고도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기기를 아우르는 정보통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정보통신 최강국 건설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산업 육성이 제시됐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금까지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ICT+제조업' 등 융합형 성장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핵심 산업과 차세대 산업, 이를 관통하는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뤄 발전해야 한다.
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그동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나라 해외수출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최근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메모리 분야는 PC 중심에서 벗어나 각종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1년 1.8%에서 2010년 3%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5%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중 또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적자국에서 최근 흑자국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과제인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통한 반도체 산업구조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중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고전했지만, 이후 과감한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일본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LCD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 정부의 지원이 적절히 결합됐기 때문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면서 또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는 2015년 전체 TV 중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TV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빠른 속도와 이용자의 콘텐츠 접근을 편리하게 만든 쉬운 스마트TV 개념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월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 CES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의 110형 UHD TV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스마트폰 연동, 플랫폼 강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통산업인 자동차 분야도 약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수출 50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19개 모델을 해외 185개 지역에 수출하고 있고, 해외에서 특화 생산ㆍ판매되는 현지 전략차종도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도 18개 모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IT와 융합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최근 IT와 융합이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고, 향후 자동차 제조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더 적극적으로 IT 융합에 나설 경우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셈이다.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이처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 외에 차세대 이동통신,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새로운 첨단 기술분야를 선도해야 한다.
이동통신은 4G(세대) LTE를 넘어 5G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을 바라보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5G는 기가급 속도를 기본으로, 사물과 기기간 통신, 전면적인 클라우드화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표준화나 구체적인 정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핵심 기술과 개념을 제시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5G 시대를 주도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 기술의 일종인 NFC는 읽기와 쓰기가 모두 가능해 자유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에 이용자의 정보를 저장해놓고 상황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조그만 칩이 때로는 카드가 되고, 열쇠가 되고, 영화티켓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모바일 결제 분야로, 스마트폰이 향후 지갑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과 금융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NFC는 또 교통카드와 가정용 도어록에 이미 활용되고 있고, 자동차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등 활용처가 무궁무진해 적극적인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에 더해 자체로도 거대한 시장이면서 전 산업에서 두로 활용도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SW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창조경제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SW 시장은 약 1조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고, 휴대폰 시장보다 4배 이상 크다. 또 SW는 제조, 서비스 분야는 물론 농업 등 1차 산업까지 두루 산업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기반기술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고, 창조경제는 과학기술ㆍ산업 융합, 문화ㆍ산업 융합, 산업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워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을 계속 발전시키고 다가올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선도하는 과정이 무한반복 돼야 한다. 그리고 이는 각 산업 주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뒤따라야 가능할 것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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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경제 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5대 140대 국정과제를 보면,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한 세부 과제로 △정보통신기술(ICT)ㆍ소프트웨어(SW)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인터넷 생태계의 고도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기기를 아우르는 정보통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정보통신 최강국 건설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산업 육성이 제시됐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금까지 경제성장을 주도해 온 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ICT+제조업' 등 융합형 성장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핵심 산업과 차세대 산업, 이를 관통하는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뤄 발전해야 한다.
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그동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
우리나라 해외수출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 산업은 최근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메모리 분야는 PC 중심에서 벗어나 각종 모바일 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더욱 고무적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1년 1.8%에서 2010년 3%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5%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중 또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적자국에서 최근 흑자국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과제인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통한 반도체 산업구조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중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해 고전했지만, 이후 과감한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일본기업들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LCD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 정부의 지원이 적절히 결합됐기 때문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면서 또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는 2015년 전체 TV 중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TV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빠른 속도와 이용자의 콘텐츠 접근을 편리하게 만든 쉬운 스마트TV 개념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월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 CES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의 110형 UHD TV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스마트폰 연동, 플랫폼 강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통산업인 자동차 분야도 약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수출 50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19개 모델을 해외 185개 지역에 수출하고 있고, 해외에서 특화 생산ㆍ판매되는 현지 전략차종도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도 18개 모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IT와 융합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최근 IT와 융합이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고, 향후 자동차 제조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더 적극적으로 IT 융합에 나설 경우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셈이다.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이처럼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 외에 차세대 이동통신,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새로운 첨단 기술분야를 선도해야 한다.
이동통신은 4G(세대) LTE를 넘어 5G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을 바라보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은 5G는 기가급 속도를 기본으로, 사물과 기기간 통신, 전면적인 클라우드화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표준화나 구체적인 정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핵심 기술과 개념을 제시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5G 시대를 주도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 기술의 일종인 NFC는 읽기와 쓰기가 모두 가능해 자유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에 이용자의 정보를 저장해놓고 상황에 맞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조그만 칩이 때로는 카드가 되고, 열쇠가 되고, 영화티켓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모바일 결제 분야로, 스마트폰이 향후 지갑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과 금융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NFC는 또 교통카드와 가정용 도어록에 이미 활용되고 있고, 자동차키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등 활용처가 무궁무진해 적극적인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신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에 더해 자체로도 거대한 시장이면서 전 산업에서 두로 활용도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SW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창조경제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SW 시장은 약 1조달러 규모로, 반도체 시장의 3배가 넘고, 휴대폰 시장보다 4배 이상 크다. 또 SW는 제조, 서비스 분야는 물론 농업 등 1차 산업까지 두루 산업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기반기술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고, 창조경제는 과학기술ㆍ산업 융합, 문화ㆍ산업 융합, 산업간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워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을 계속 발전시키고 다가올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선도하는 과정이 무한반복 돼야 한다. 그리고 이는 각 산업 주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거시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뒤따라야 가능할 것이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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