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공급과잉 될라” 우려 목소리
넥슨, 10여종 모바일게임 개발
엔씨도 배급 라인업 구축 나서
온라인은 신규 사업 동결 추세
`게임의 핵`온라인 공동화 위기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을 주도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모바일 게임사업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성이 높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자칫 공급과잉 현상이 우려될 정도다. 이미 온라인게임 추가 개발과 배급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의 핵이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의 공동화 현상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모바일 시장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넥슨은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 중 최초로 자체 모바일 게임 플랫폼 넥슨 플레이를 론칭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게임 플랫폼을 탑재한 소셜 서비스와 별개의 이용자풀 구축에 나선 것이다. 1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신사업본부 주도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네온플레이를 상반기 중 신설, 개발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해당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조동현 신사업본부장 또는 조재유 스마트사업실장이 겸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대응이 늦었던 엔씨소프트도 자회사들을 통해 개발력 강화 및 배급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핫독스튜디오의 `모두의 게임'이 이미 카카오 재팬을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차기작도 상반기 중 출시된다. 역시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M본부를 신설, 모바일게임 개발 및 배급사업 전개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NHN은 기업분할을 통해 라인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담당할 별도법인인`라인플러스'출범을 확정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과 라인플랫폼 게임의 지배력이 두드러진 일본과 동남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인력을 이미 지난해 대거 충원, 본사와 자회사를 합해 관련 개발자만도 1000여명을 넘어섰다.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던 조계현 전 네오위즈게임즈 이사를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대표로, 김창근 전 웹젠 대표를 핵심 자회사 조이맥스 대표로 각각 영입했다. 또한 사업본부 내에 편재됐던 마케팅 조직을 별도의 본부로 승격, 위메이드의 모바일 제품군들을 `위미(weme)'라는 명칭의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한편 개별 제품군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그라비티는 모바일 자회사 네오싸이언에 일임했던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사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네오싸이언이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배급을 진행하고 그라비티는 신설 모바일사업팀이 중대형 게임을 발굴, 서비스하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하게된다. 이양구 전 한국사업그룹장이 모바일사업팀을 맡아, 관련사업을 총괄한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최근 자회사 팜플을 통해 9종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 라인업을 확정했고, 웹젠도 자회사 웹젠 모바일을 통해 `뮤 더 제네시스' 등 신작을 선보이게 된다.
이처럼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배급사가 모바일 게임사업에 나서면서,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을 상회하는 수준의 `공급과잉'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소규모 개발사가 카카오톡을 통해 깜짝흥행을 거두고 수익을 챙기는 국지적인 서비스 모델은 가능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인력을 갖춘 중대형 개발사 혹은 배급사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업종 전환에 나선 상당수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신규 사업을 동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3, 4년 후에는 시장에 선보일 온라인게임 신규 프로젝트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엔씨도 배급 라인업 구축 나서
온라인은 신규 사업 동결 추세
`게임의 핵`온라인 공동화 위기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을 주도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모바일 게임사업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성이 높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자칫 공급과잉 현상이 우려될 정도다. 이미 온라인게임 추가 개발과 배급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의 핵이었던 온라인게임 시장의 공동화 현상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업 조직을 신설하는 등 모바일 시장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넥슨은 최근 온라인게임 업체 중 최초로 자체 모바일 게임 플랫폼 넥슨 플레이를 론칭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게임 플랫폼을 탑재한 소셜 서비스와 별개의 이용자풀 구축에 나선 것이다. 1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 신사업본부 주도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네온플레이를 상반기 중 신설, 개발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해당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조동현 신사업본부장 또는 조재유 스마트사업실장이 겸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대응이 늦었던 엔씨소프트도 자회사들을 통해 개발력 강화 및 배급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핫독스튜디오의 `모두의 게임'이 이미 카카오 재팬을 통해 일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차기작도 상반기 중 출시된다. 역시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M본부를 신설, 모바일게임 개발 및 배급사업 전개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NHN은 기업분할을 통해 라인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담당할 별도법인인`라인플러스'출범을 확정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과 라인플랫폼 게임의 지배력이 두드러진 일본과 동남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인력을 이미 지난해 대거 충원, 본사와 자회사를 합해 관련 개발자만도 1000여명을 넘어섰다.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던 조계현 전 네오위즈게임즈 이사를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대표로, 김창근 전 웹젠 대표를 핵심 자회사 조이맥스 대표로 각각 영입했다. 또한 사업본부 내에 편재됐던 마케팅 조직을 별도의 본부로 승격, 위메이드의 모바일 제품군들을 `위미(weme)'라는 명칭의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한편 개별 제품군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그라비티는 모바일 자회사 네오싸이언에 일임했던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사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네오싸이언이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배급을 진행하고 그라비티는 신설 모바일사업팀이 중대형 게임을 발굴, 서비스하는 형태로 역할을 분담하게된다. 이양구 전 한국사업그룹장이 모바일사업팀을 맡아, 관련사업을 총괄한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최근 자회사 팜플을 통해 9종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 라인업을 확정했고, 웹젠도 자회사 웹젠 모바일을 통해 `뮤 더 제네시스' 등 신작을 선보이게 된다.
이처럼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배급사가 모바일 게임사업에 나서면서,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을 상회하는 수준의 `공급과잉'까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소규모 개발사가 카카오톡을 통해 깜짝흥행을 거두고 수익을 챙기는 국지적인 서비스 모델은 가능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인력을 갖춘 중대형 개발사 혹은 배급사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업종 전환에 나선 상당수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신규 사업을 동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3, 4년 후에는 시장에 선보일 온라인게임 신규 프로젝트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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