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500개체 서식 희소 야생조류
머리뒤 댕기ㆍ옆구리 반달무늬 특징
머리뒤 댕기ㆍ옆구리 반달무늬 특징
호사비오리는 세계적으로 2500개체가 살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2006년 최대 51개체만 관찰될 정도로 희소한 야생조류이다. 그래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우리나라 적색목록(Red List)에도 위험 수준이 높은 위기종(EN)으로 선정돼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제448호)과 환경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에 번식하지 않는 겨울철새이고 물 흐름이 비교적 빠르고 맑은 하천과 저수지, 육지에 인접한 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호사비오리는 말 그대로 호사스러워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수컷의 머리와 목은 검은색이고 초록색 광택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비오리와 유사하지만 머리 뒤에 댕기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허리와 옆구리에 검은색 반달무늬가 있는 점도 다르다. 다른 오리들에 비해서 어류를 주로 사냥하기 때문에 동작도 날렵하고 댕기 깃을 흔드는 모습은 위엄스러워 보인다. 희소한 만큼 주변의 시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호사비오리를 찾기도 어렵지만 사진 욕심에 이들을 날려버릴 확률도 높다.
호사비오리는 원앙처럼 물가 옆의 나무 구멍에서 둥지를 치는데 시베리아나 중국 동북 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며 산림 계류를 중심으로 산다. 하천과 산림이 있는 곳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하천 개발은 이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요소가 된다. 실제로 밀렵과 더불어 하천 개발이 호사비오리의 개체수를 위협한다. 중국에서는 호사비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하천변 나무에 인공둥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호사비오리는 맑고 빠른 여울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하천 양쪽의 수변림도 발달해야 하고, 이들이 휴식하면서 사냥할 수 있는 바위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북한강이나 남한강, 그리고 남쪽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진 하천에서 주로 관찰돼 왔다.
우리의 자연을 금수강산이라고 부른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매우 아름다운 강과 산이라는 의미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 높은 지역에서 발원한 물은 산을 따라 구비구비 흘러가면서 산의 영양분을 골고루 퍼뜨린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문명의 발생은 늘 강과 함께 하고 있다. 강은 수자원 공급에서 홍수와 가뭄 완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 제공, 비옥한 토양 및 영양분 공급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을 주고 있다. 그래서 21세기의 생태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기능을 강의 `생태계 서비스'라고 부른다.
강과 함께 사는 많은 물새류 가운데 호사비오리는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종이다. 강의 물리적 변화는 이들의 삶터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 호사비오리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강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들에 대한 보호는 무엇보다 강다운 강을 관리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이미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제448호)과 환경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에 번식하지 않는 겨울철새이고 물 흐름이 비교적 빠르고 맑은 하천과 저수지, 육지에 인접한 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호사비오리는 말 그대로 호사스러워 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수컷의 머리와 목은 검은색이고 초록색 광택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비오리와 유사하지만 머리 뒤에 댕기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허리와 옆구리에 검은색 반달무늬가 있는 점도 다르다. 다른 오리들에 비해서 어류를 주로 사냥하기 때문에 동작도 날렵하고 댕기 깃을 흔드는 모습은 위엄스러워 보인다. 희소한 만큼 주변의 시선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호사비오리를 찾기도 어렵지만 사진 욕심에 이들을 날려버릴 확률도 높다.
호사비오리는 원앙처럼 물가 옆의 나무 구멍에서 둥지를 치는데 시베리아나 중국 동북 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며 산림 계류를 중심으로 산다. 하천과 산림이 있는 곳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하천 개발은 이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요소가 된다. 실제로 밀렵과 더불어 하천 개발이 호사비오리의 개체수를 위협한다. 중국에서는 호사비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하천변 나무에 인공둥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호사비오리는 맑고 빠른 여울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하천 양쪽의 수변림도 발달해야 하고, 이들이 휴식하면서 사냥할 수 있는 바위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북한강이나 남한강, 그리고 남쪽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진 하천에서 주로 관찰돼 왔다.
우리의 자연을 금수강산이라고 부른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매우 아름다운 강과 산이라는 의미이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데, 높은 지역에서 발원한 물은 산을 따라 구비구비 흘러가면서 산의 영양분을 골고루 퍼뜨린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문명의 발생은 늘 강과 함께 하고 있다. 강은 수자원 공급에서 홍수와 가뭄 완화,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 제공, 비옥한 토양 및 영양분 공급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을 주고 있다. 그래서 21세기의 생태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기능을 강의 `생태계 서비스'라고 부른다.
강과 함께 사는 많은 물새류 가운데 호사비오리는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종이다. 강의 물리적 변화는 이들의 삶터를 황폐화시킬 수 있다. 호사비오리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강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이들에 대한 보호는 무엇보다 강다운 강을 관리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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