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R&D비율 상향조정 영향
정부, 신약개발 2493억 지원… 세제혜택 확대도
정부, 신약개발 2493억 지원… 세제혜택 확대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위한 제약업체들의 R&D 투자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시 매출액 대비 R&D 비중 요건을 상향키로 하면서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3년 제약산업 지원 방안'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매출액 대비 R&D 비율 요건은 2015년 10∼12%, 2018년에는 15∼17%까지 순차적으로 상향조정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처음 선정한 지난해 인증요건은 5∼7%였다.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비율 5% 이상, 1000억원 미만의 경우 7% 이상이었다.
복지부는 R&D 비율 상향 조정을 위해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업체와 향후 인증을 받으려는 제약업체들은 R&D 투자 비중을 상당 수준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3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작년에 인증을 받은 업체들도 2015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10∼12%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3분기까지 글로벌 신약개발 등을 위한 R&D 투자증가율은 37%로 2011년 증가율 23%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약 850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한 동아제약은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R&D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소화기계 질환, 비뇨기계 질환, 대사내분비계 질환을 중심으로 후보물질으로 도출한 뒤 국내 개발과 동시에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현지 동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메이지 세이카 파마와 항체 바이오시밀러 `DA-3111(유방암 치료제)'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으로 올해 매출액의 15% 정도를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신약, 항암제, 천연물 신약 등 다양한 종류의 신약 개발과 함께 현재 7개 품목이 진행되고 있는 해외 임상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에 면적기준 국내 최대규모의 R&D 센터를 완공하고,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면역글로불린(IVIG)과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등 해외 임상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도 제약산업 R&D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신약개발 R&D에 복지부 1318억원, 지식경제부 543억원, 과학기술부 632억원 등 총 2493억원을 지원한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위해선 해외 유망 제약사와 공동 R&D 과제와 연구자간 교류를 지원하는 `국제 R&D 공동 지원'을 위해 6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 민간 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위해 백신과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법인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화합물신약ㆍ개량신약ㆍ천연물신약 등도 신성장동력과제로 지정해 세제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이나 정부 지원 때문만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신약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약가 인하 등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R&D 투자를 축소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시 매출액 대비 R&D 비중 요건을 상향키로 하면서 제약사들이 R&D 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3년 제약산업 지원 방안'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기 위한 매출액 대비 R&D 비율 요건은 2015년 10∼12%, 2018년에는 15∼17%까지 순차적으로 상향조정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처음 선정한 지난해 인증요건은 5∼7%였다.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비율 5% 이상, 1000억원 미만의 경우 7% 이상이었다.
복지부는 R&D 비율 상향 조정을 위해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업체와 향후 인증을 받으려는 제약업체들은 R&D 투자 비중을 상당 수준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3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작년에 인증을 받은 업체들도 2015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10∼12%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3분기까지 글로벌 신약개발 등을 위한 R&D 투자증가율은 37%로 2011년 증가율 23%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약 850억원의 R&D 비용을 투자한 동아제약은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R&D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소화기계 질환, 비뇨기계 질환, 대사내분비계 질환을 중심으로 후보물질으로 도출한 뒤 국내 개발과 동시에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현지 동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메이지 세이카 파마와 항체 바이오시밀러 `DA-3111(유방암 치료제)'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으로 올해 매출액의 15% 정도를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신약, 항암제, 천연물 신약 등 다양한 종류의 신약 개발과 함께 현재 7개 품목이 진행되고 있는 해외 임상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에 면적기준 국내 최대규모의 R&D 센터를 완공하고,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면역글로불린(IVIG)과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F' 등 해외 임상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도 제약산업 R&D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신약개발 R&D에 복지부 1318억원, 지식경제부 543억원, 과학기술부 632억원 등 총 2493억원을 지원한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위해선 해외 유망 제약사와 공동 R&D 과제와 연구자간 교류를 지원하는 `국제 R&D 공동 지원'을 위해 6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 민간 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위해 백신과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법인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화합물신약ㆍ개량신약ㆍ천연물신약 등도 신성장동력과제로 지정해 세제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이나 정부 지원 때문만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신약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약가 인하 등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R&D 투자를 축소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