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교란이어 금융？언론사까지 무차별 공격
사이버 안보 기능ㆍ권한 강화 적극 대처해야
사이버 안보 기능ㆍ권한 강화 적극 대처해야
지난해 6월 발생한 중앙일보 신문제작시스템에 대한 해킹이 결국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최근 몇 년새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빈번해지는 북한발 사이버테러=우리나라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점차 빈번해지고 대상도 다양화해지고 있다. 주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시작된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GPS 교란 행위에 이어 금융사와 대학, 언론사 홈페이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2009년 7월 벌어진 7ㆍ7DDoS 공격이 처음이다. 북한 체신성 IP 대역의 PC가 전세계 61개국 435대의 서버를 활용해 한국과 미국 주요 기관 등 총 35개 주요 사이트를 공격했다. 좀비 PC 27만대가 동원된 이 공격으로 미국 백악관 사이트가 다운됐고 우리나라 청와대, 국회 등 정부기관, 주요 포털도 공격을 받았다.
2011년 3ㆍ4 디도스 당시에는 해외 70개국 746대 서버를 활용해 청와대와 국회, 언론사 등 국내 정부기관 총 40개 주요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한달 뒤에는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해 11월에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생들에게 발송된 악성코드가 담긴 이 메일의 발송지가 북한 체신성 소속 IP로 분석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정부기관과 금융사, 대학을 비롯해 언론사까지 전 영역이 북한 사이버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발 사이버테러에 연루된 체신성=경찰청이 중앙일보에 대한 사이버공격의 근원지로 발표한 북한 체신성은 북한발 사이버테러 때마다 등장하고 있다. 2009년 7ㆍ7 디도스 공격, 2011년 3ㆍ4 디도스 공격, 같은해 고려대 이메일 악성코드 유포사건 등에도 사이버테러의 근원지로 지목됐다.
북한 내각에 소속된 체신성은 우편과 정보ㆍ통신업무 등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로 국내는 물론 외국과의 우편ㆍ통신도 담당한다. 특히 북한과 외국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체신성 산하의 조선체신회사(KPTC)로 북한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용하고 있다. 이 창구가 사이버테러에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사이버테러 전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자전과 서비스거부공격, 해킹, 심리전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공격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전담부대에만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테러 컨트롤타워 필요=북한발 사이버테러가 빈발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사이버 공격의 특성상 근원적 차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범죄 대처를 위해 국제공조 강화와 국가 차원의 사이버(정보보호) 컨트롤타워 기능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북한이 다양한 사이버공격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응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정부 청와대에 신설되는 국가안보실 내 사이버안보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 현실화된 사이버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빈번해지는 북한발 사이버테러=우리나라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점차 빈번해지고 대상도 다양화해지고 있다. 주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시작된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GPS 교란 행위에 이어 금융사와 대학, 언론사 홈페이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2009년 7월 벌어진 7ㆍ7DDoS 공격이 처음이다. 북한 체신성 IP 대역의 PC가 전세계 61개국 435대의 서버를 활용해 한국과 미국 주요 기관 등 총 35개 주요 사이트를 공격했다. 좀비 PC 27만대가 동원된 이 공격으로 미국 백악관 사이트가 다운됐고 우리나라 청와대, 국회 등 정부기관, 주요 포털도 공격을 받았다.
2011년 3ㆍ4 디도스 당시에는 해외 70개국 746대 서버를 활용해 청와대와 국회, 언론사 등 국내 정부기관 총 40개 주요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한달 뒤에는 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해 11월에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생들에게 발송된 악성코드가 담긴 이 메일의 발송지가 북한 체신성 소속 IP로 분석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정부기관과 금융사, 대학을 비롯해 언론사까지 전 영역이 북한 사이버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발 사이버테러에 연루된 체신성=경찰청이 중앙일보에 대한 사이버공격의 근원지로 발표한 북한 체신성은 북한발 사이버테러 때마다 등장하고 있다. 2009년 7ㆍ7 디도스 공격, 2011년 3ㆍ4 디도스 공격, 같은해 고려대 이메일 악성코드 유포사건 등에도 사이버테러의 근원지로 지목됐다.
북한 내각에 소속된 체신성은 우편과 정보ㆍ통신업무 등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로 국내는 물론 외국과의 우편ㆍ통신도 담당한다. 특히 북한과 외국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체신성 산하의 조선체신회사(KPTC)로 북한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활용하고 있다. 이 창구가 사이버테러에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사이버테러 전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자전과 서비스거부공격, 해킹, 심리전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공격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전담부대에만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테러 컨트롤타워 필요=북한발 사이버테러가 빈발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사이버 공격의 특성상 근원적 차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버범죄 대처를 위해 국제공조 강화와 국가 차원의 사이버(정보보호) 컨트롤타워 기능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북한이 다양한 사이버공격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응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정부 청와대에 신설되는 국가안보실 내 사이버안보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 현실화된 사이버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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