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매춘 `충격적`… 이럴수가

  •  
  • 입력: 2012-11-26 17:46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흔해진 휴대전화 덕분에 매춘하게 됐습니다."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 사는 주부 쿠시(가명).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 남편에게서 떠난 뒤 생계를 위해 매춘을 하고 있다.

매주 손님 서너 명을 받고 화대는 20달러 정도. 18세기에 생긴 뭄바이 카마티쿠라 구역의 홍등가보다 5배나 많다.

인구 12억명의 인도에서 휴대전화가 흔해지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매춘이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6일 전했다.

이 때문에 한때 75곳에 달하던 `카마티푸라 홍등가' 업소가 지금은 8곳으로 확 줄어들었다.

이 홍등가의 매춘 종사자도 1990년대엔 5만명이었으나 지금은 5천명이다.

16세기 생겨났다는 수도 뉴델리 가르스틴 배스천 로드에 있는 홍등가도 비슷한 사정이다.

문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은밀하게 이뤄지는 매춘 탓에 인도 보건당국이 곤혹스러워졌다는 것.

보건당국은 에이즈(AIDS) 예방을 위해 매춘 종사자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제공하고 조언을 해왔다. 그 결과 최근 10년새 괄목할만한 효과를 봤다.

1986년 인도에 에이즈 감염환자가 처음 나타나자 많은 전문가가 인도에 에이즈가 급속도로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정부기관은 2010년쯤에는 인도내 에이즈 환자가 2천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완전히 빗나갔다. 현재 에이즈 환자는 150만명 정도.

이는 여타 개발도상국과는 달리 인도 여성의 섹스 파트너수가 훨씬 적은 점도 다소 작용했다.

인도 보건당국과 함께 에이즈 예방운동을 벌이는 국제 비정부기구 `인구협의회'(Population Council)의 사구르티 니란잔은 "매춘이 이뤄지는 장소는 중요한 에이즈예방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매춘의 경우 장소를 확인할 수 없어 에이즈 예방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